지역소재 공기업, 빚 줄고 재산은 늘었다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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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07 07:42  |  수정 2015-10-07 07:42  |  발행일 2015-10-07 제16면
기재부, 전국 30곳 상반기 결산
20151007

순익 2조2천억↑·부채 6%p↓
가스公·도로公 등 지역기업
총부채 비율 감소 두드러져

올해 공기업 상반기 결산 결과 부채비율이 줄어들고 순이익이 증가하는 등 재무상태와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해 한국감정원·한국도로공사 등 대구·경북지역 소재 공기업들의 부채 감소가 두드러졌다.

부채비율은 자기자본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로 기업 건전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기획재정부는 6일 30개 공기업에 대한 ‘2015년 상반기 결산 결과’를 발표하며 “올해 공기업 부채비율이 6%포인트 감소하고 순이익이 2조2천억원 증가하는 등 재무상태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재무상태가 개선된 이유로 △비핵심 자산 매각 △영업 이익 증가(전년동기대비 2조2천억원 증가) △부동산 거래 증가 △유가 하락 등을 손꼽았다.

30개 공기업의 총부채는 373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말 377조1천153억원보다 3조5천억원 감소했다. 여기에다 영업이익 증가 등으로 자본금이 2조5천억원 늘어 총 부채비율은 6%포인트 하락한 201%를 기록했다.

대구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의 올 상반기 총부채는 31조6천364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37조476억원보다 5조4천112억원이 줄었다. 부채 비율도 381%에서 309%로 72%포인트 감소했다. 한국감정원은 301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7억원 감소했다.

반면 이들 기업의 순익은 늘었다. 한국가스공사 순익은 5천4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천423억원보다 985억원 증가했으며, 한국감정원 역시 지난해(-3억원)보다 48억원 늘어난 45억원의 순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혁신도시에 자리한 한국도로공사의 올 상반기 부채 총액은 26조3천882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26조4천622억원보다 740억원 줄었다. 올 상반기 순익은 5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4억원)보다 77억원 늘었다.

올해 12월까지 경주로 이전할 계획인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우 총부채와 순익 모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수원의 총부채는 지난해 하반기 27조8천485억원에서 올 상반기 27조5천443억원으로 3천42억원 감소했으며, 순익 역시 1조7억원에서 6천438억원으로 3천569억원 줄었다.

이밖에 공기업 가운데 빚이 가장 많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36조686억원으로 1조8천122억원 줄어든 반면 한국전력의 부채는 113조269억원으로 4조1천463억원 늘었다. 본사 부지 매각 중도금이 일시적으로 부채(선수금)로 계상됐기 때문이다. 석유공사(-2천957억원), 광물자원공사(-1천197억원), 대한석탄공사(-341억원) 등 3개 공기업은 순손실을 봤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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