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하 중구청 도시경관과장 “걷고 싶은 거리 위해 공공디자인 개선 미디어아트 조형물 없애고 휴식 공간”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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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08   |  발행일 2015-10-08 제12면   |  수정 2015-10-08
이완하 중구청 도시경관과장  “걷고 싶은 거리 위해 공공디자인 개선 미디어아트 조형물 없애고 휴식 공간”

“동성로를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이완하 대구 중구청 도시경관과장은 동성로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이 시작된 배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2008년부터 2년 동안 공공디자인개선사업을 동성로에서 시행한 데는 시민에게 보행권을 돌려준다는 의미가 컸다는 것. 이 과정에서 가장 진통을 겪었던 부분은 노점상 정비였다. 노점상을 정비하던 2008년 당시 동성로 주변 이면도로까지 포함해 200개 정도의 노점상이 있었다. 이 과장은 “동성로 노점상의 문제점은 여러개의 노점을 임대하는 기업형 노점이었다. 이 때문에 생계형 노점 55곳을 제외하고 철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2010년까지 2년간 동성로 인도블록 정비, 대구읍성터 상징 시설물 설치 등을 시행하면서 영업에 방해된다는 상인의 원성을 많이 듣기도 했다. 하지만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이 끝난 후 오히려 긍정적인 결과도 낳았다. 정확한 수치는 파악되지 않지만, 불경기일 때도 매출이 나쁘진 않았다는 것.

동성로의 외관을 전반적으로 바꾼 디자인 개선사업은 2010년 말 완료됐지만, 연계 사업인 동성로 전주 지중화사업은 미완료된 상태다. 통신골목 일대 580m 구간의 전주 32개를 철거하고 전선·통신선을 매설하는 등의 작업이 남아있다. 앞서 대구시와 중구청은 2006년부터 2년 동안 대우빌딩에서부터 시작해 500여m 거리(동성로 5길 인근)에 지중화 사업을 완료했다.

통신골목 삼거리의 풍경도 새롭게 바뀔 전망이다. 2010년 이곳에 설치된 미디어 아트 조형물은 잦은 고장으로 오히려 도심 속 흉물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조형물은 지중화 사업을 위한 배전기기 설치를 위해 지난달 운영을 중단했다. 상세한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미디어아트 조형물을 철거하고 시민 휴식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과장은 “동성로는 다른 도시의 중심지와 마찬가지로 상징성이 있다”며 “내년에 동성로 지중화 사업까지 마무리하면 좀 더 시민이 찾고 싶은 거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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