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5연패 가는 첫걸음, 전력분석에서부터!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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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12   |  발행일 2015-10-12 제26면   |  수정 2015-10-12
■ 삼성의 KS 대비
20151012
전력분석원으로 변신한 진갑용

진갑용 등 전력분석팀 PS 파견
투수의 습관, 타자 패턴 등 메모
상대 후보구단 강점·약점 파악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통합 5연패를 준비하는 삼성라이온즈가 긴장 속에 한국시리즈(KS)에 대비하고 있다.

선수단은 오는 25일까지 대구구장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한다. 김성래 수석코치의 지휘 아래 투·타에서 부족한 전력을 보충하는 데 여념이 없다. 컨디션 및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또 포스트시즌 전 경기를 찾아 상대 구단들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있다.

삼성은 5위 SK와 4위 넥센 간 와일드카드전이 열린 지난 7일부터 4명의 전력분석 요원을 파견했다. 현역에서 은퇴 후 전력분석원으로 변신한 진갑용을 중심으로 요원들은 삼성과 실제 KS서 맞붙을 수 있는 상대팀 선수들이 펼치는 모든 경기 장면을 영상 장치에 담는다. 또 경기 시작 전 더그아웃과 그라운에서 선수 개개인의 특징 등을 메모한다. 상대 투수의 투구 습관과 타자들의 타격 패턴을 분석하는 것도 주요 업무 중 하나다. 포스트시즌 승부는 정규시즌과 달리 단기간에 승패가 결정된다. 정규시즌 전적을 따지는 건 사실상 무의미하다.

허삼영 삼성 전력분석팀 차장은 “7전 4선승제의 KS는 기본적으로 수비에서 성패가 갈린다고 보면 된다”면서 “큰 경기일수록 실수가 없어야 한다. 삼성 선수들은 이미 수차례 우승을 경험하면서 정신적인 면에서 훈련이 많이 돼 있다”고 말했다.

요원들이 현장에서 분석한 영상 등 각종 데이터들은 곧바로 경산볼파크로 전송된다. 허 차장은 현장에서 보내온 각종 자료를 수합해 보고서를 만들어 프런트에 제출한다. 보고서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공유한다. 여기에 삼성은 지난해부터 김평호 주루코치까지 포스트시즌 전 경기에 보내고 있다. 김 코치가 요원들과 동행하는 이유는 KS서 맞붙게 될 팀 배터리(투수와 포수)의 성향과 타자들의 주루 플레이, 수비수들의 취약한 수비 포인트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허 차장은 “김 코치 본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면서 “실전에서 다양한 작전과 노하우를 펼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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