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육지와 울릉도를 연결하는 정기여객선들이 줄줄이 장기휴항에 들어가 울릉도 주민들이 동절기에 큰 불편을 겪게 될 전망이다.
15일 울릉군에 따르면 묵호~울릉, 강릉~울릉을 운항하는 여객선 4척이 16일부터 내년 3월1일까지 장기 휴항한다. 또 포항~울릉 간 정기 여객선 썬플라워호가 다음달 7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휴항해 대체선인 썬라이즈호를 투입한다고 덧붙였다.
동절기 휴항의 주된 이유는 관광객 감소와 기상 악화에 따른 운항의 어려움 때문이라는 게 여객선사측 설명이다.
여객선 운항이 대부분 끊기면서 울릉도 주민들의 겨울나기가 큰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유일하게 운항되는 대체선 썬라이즈호는 정기 여객선 썬플라워호 크기의 4분 1 정도밖에 안돼 더욱 잦은 결항이 예상된다. 속도도 늦어 포항~울릉 간 운항시간이 당초 3시간20분대에서 4~5시간으로 늘어나게 돼 생필품 후송은 물론 울릉주민들의 육지 나들이가 힘들어질 전망이다.
주민 정모씨(48)는 “12월부터 내년 2월초까지 다니는 소형여객선이 잦은 기상악화로 매년 이틀에 한 번꼴로 결항하는 경우가 허다해 주민들의 이동권과 생필품 수급이 힘들어질 것 같다”며 걱정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정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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