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병원과 함께하는 생활속 건강이야기] 골반장기탈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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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17 08:06  |  수정 2015-11-17 08:06  |  발행일 2015-11-17 제21면
[효성병원과 함께하는 생활속 건강이야기] 골반장기탈출증

방광·자궁·직장 등 골반 내 장기는 근육과 인대들의 도움을 받아 지탱된다. 노화·다산(多産) 등의 이유로 근육이 이완되고 탄력 조직이 손상되면 골반 장기들을 지탱하는 힘이 약해져 질 입구로 장기 탈출이 발생한다. 이처럼 여성의 골반 안에 머물러 있는 방광·자궁·직장이 질을 통해 빠져 나오는 병을 ‘골반장기탈출증’이라고 한다.

소위 ‘밑 빠지는 병’으로도 불리는 이 질환은 20대 이상 여성 3명 중 1명꼴로 나타날 만큼 흔하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참고 견디거나 수치심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골반 내에 근육과 인대로 둘러싸여 있는 대장·자궁·방광·요도 등의 장기들이 생활 패턴 및 연령·지병 등 여러 원인들로 인해 제 위치에서 벗어나면서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가랑이 부위의 불쾌감과 함께 방광과 요도·직장이 밖으로 빠져 나와 대소변 보기가 어렵게 된다. 자주 화장실을 찾으며 요실금(소변찔끔증), 변실금(변이 새는 증상) 등이 생긴다. 이 병은 과거 집에서 힘들게 출산했거나 비만·만성호흡기질환으로 지속적으로 배에 압력이 가해지는 여성에게도 자주 발생한다.

또 자연 분만으로 아이를 출산한 여성의 경우 골반근육 손상 가능성이 높아 출산 후 더 적극적인 골반근육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방법으로는 메시(부드러운 띠로 만들어진 조직)를 이용한 수술이 있다. 기존의 적출술과 달리 통증과 재발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수술·회복시간이 짧은 것이 큰 장점이다.

최근 유전으로 인한 위험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감안할 때 평소 아랫부분이 묵직하거나 화장실을 자주 찾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상담받기를 권한다.

조상민 효성병원 제1산부인과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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