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해 동아방송예술대학 교수 “참을성 갖춰야 거침없는 인생 살 수 있다”

  • 임훈,황인무
  • |
  • 입력 2015-11-19 08:31  |  수정 2015-11-19 08:31  |  발행일 2015-11-19 제28면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특강
오정해 동아방송예술대학 교수 “참을성 갖춰야 거침없는 인생 살 수 있다”
오정해 동아방송예술대학 교수가 17일 오후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오정해의 소리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인내 덕분에 소리하는 배우가 됐습니다.”

영화 ‘서편제’의 히로인 오정해 동아방송예술대학 교수가 17일 대구를 찾았다. 오정해는 이날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에서 ‘오정해의 소리 이야기’라는 주제의 강연을 펼쳤다.

오정해는 “참을성을 갖춘 사람이 거침없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1993년 100만 관객을 동원한 서편제의 주인공으로 스타덤에 올랐던 것도 인내력을 갖춘 덕분이라는 설명이었다.

실제로 오정해의 청소년 시절은 여느 학생과 달랐다. 중학교 1학년 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부 장원을 차지하며 무궁한 가능성의 서막을 알렸다. 중학교 때부터 명창 김소희 선생의 문하에서 혹독한 수련과정을 거쳤다. 김소희 선생은 늘 절제된 삶을 살았고, 오정해 또한 스승의 모습을 닮으려 애썼다.

어린 소녀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스트레스였지만, 이후 오정해는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대학 2학년 때 한복 모델로 발탁됐고, 2년 뒤에는 미스춘향 진에 선발되면서 임권택 감독의 눈에 띄어 영화계에 입문했다.

오정해는 외모에만 신경쓰는 일부 배우에 대한 안타까움도 전했다. 아름다운 외모만으로는 신데렐라가 될 수 없으며, 내면의 아름다움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오정해는 “고치지 않은 얼굴 덕분에 지금까지 오게된 것 같다. 남이 아닌 자신에게 당당한 사람이 되자”고 말했다.

전남 목포 출신인 오 교수는 국립국악예술고와 중앙대 한국음악과를 졸업했다. ‘태백산맥’과 ‘축제’ 등의 영화와 ‘아씨’와 같은 악극에도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2007년에는 영화 ‘천년학’으로 제29회 프랑스 낭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현재 동아방송예술대에서 후학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훈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동정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