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정의 뷰티 리포트] 파운데이션 손으로 바르기

  •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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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20   |  발행일 2015-11-20 제39면   |  수정 201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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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을 바를 때
스펀지를 사용하는 게
깨끗하고 편리하지만
기온 낮은 겨울일수록
손으로 열기 전달하면
흡수력을 높일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여성들의 맨 얼굴을 보고 메이크업했을 때와 비교해 ‘비포’와 ‘애프터’가 너무 다르다고 얘기한다.

안타까운 것은 메이크업을 하고 난 후의 모습이 오히려 아름다움을 가리는 경우다.

‘과유불급’이라고 얼굴을 너무 완벽하게 커버하고 메이킹을 하려다 보면 자연미가 없어지므로 메이크업을 할 때는 자신의 연령대에 맞게, 피부상태에 맞게 좀 부족한 듯이 하는 메이크업이 오히려 아름답게 보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메이크업에서 8할 이상의 중요도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피부 표현이다.

그렇다면 아름다운 피부 표현을 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안제 및 기초 제품을 고농축 하이드레이션 제품을 사용하여 충분히 바르도록 한다. 세안 후 물기를 타월로 닦기보다는 물기가 남은 상태에서 스킨과 에멀전을 발라 얼굴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적극적으로 막아야 한다.

매끈한 피부를 위해서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탄력과 보습 효과를 주는 고농축 앰풀을 사용하거나 팩을 해서 각질 정리를 하고 피부의 부드러움을 유지시킨다.

외출 시에는 피부 보호와 아름다움을 더하는 차원에서 메이크업을 하도록 한다.

메이크업의 첫 단계는 메이크업베이스 크림을 바르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피부표현을 워낙 얇게 하다 보니 메이크업베이스보다는 텍스처만 정리해주는 프라이머를 바르거나 베이스 기능과 커버 기능을 함께 가진 비비크림을 바르는 경우가 많다.

바르는 도구로 스펀지나 메이크업 브러시를 쓸 수도 있지만 핸드테크닉을 소개한다.

피부에 메이크업 제품을 고르게 펴바를 때 손끝에 있는 열기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다. 입술에 물든 듯 자연스러운 느낌을 연출할 때도 손끝의 체온이 도움을 준다. 피부가 거칠고 칙칙해 보일 때 얼굴에 바르는 크림이나 밤(balm) 또는 오일을 양 손바닥에 올려놓고 비빈 다음 볼 부위에 지그시 눌러준다. 그러면 피부가 한결 촉촉해지고 반짝이는 느낌이 살아나 어려 보이는 효과가 있다. 컨실러나 파운데이션을 바를 때, 립스틱 컬러를 섞을 때도 도구 대신 손을 사용한다. 메이크업이 마스크를 쓴 것처럼 불편한 느낌이 아니라 피부의 한 부분처럼 느껴지도록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할 때도 손만큼 유용한 도구는 없다.

파운데이션을 바를 때도 스펀지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고 위생적인 방법이지만 손으로 하는 것만큼 자유롭지는 않은 게 사실이다.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일수록 손으로 열기를 전달해 흡수력을 높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도구를 사용할 경우라면 바르기 전 미리 파운데이션을 손바닥에 덜어 살짝 데워두는 것이 좋다. 파운데이션, 컨실러, 립 컬러, 심지어 펜슬조차도 몸의 열기로 인해 따뜻해지면 훨씬 쉽게 발린다. 따라서 메이크업 전 손이나 손톱을 깨끗하게 씻는 것은 필수다.

파운데이션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바른 상태에서 몇 분 정도 그대로 두어야 한다. 그런 다음 커버가 좀더 필요한 부위에 파운데이션을 덧바르거나 경계가 생기지 않도록 블렌딩한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사용할 경우 자칫 뭉치거나 밀릴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파운데이션을 바른 후 파우더링을 할 경우에도 소량의 파우더를 브러시에 묻힌 후 가볍게 쓸어주도록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절대 많이 바르지 않는 것이다. 특히 주름이 진 부위에 파우더를 많이 바르면 시간이 지난 후 주름의 골이 더 깊어보일 수 있다.

요즘 대세는 가볍고 희미하게 빛나는 피부 표현이다. 나이가 들어 주름과 잡티가 다소 보이더라도 너무 가리려고만 애쓰지는 말기 바란다. 적당히 비쳐 보이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아름다울 수도 있다.

수성대 뷰티스타일리스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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