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화의 패션스토리] 겨울에는 역시 코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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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20   |  발행일 2015-11-20 제39면   |  수정 2015-11-20
20151120

보헤미안룩 판초엔
프린지 디테일 가미
도톰한 퀼팅코트는
비교적 얇은 두께로
레이어드해
입을 수 있는 게 장점

● 히피풍 코트=1970년대 런던을 누비던 자유분방한 보헤미안 룩을 따라해보고 싶다면 과감히 시도해보자. 몸 전체를 가릴 정도의 커다란 담요 한 장, 넉넉한 크기의 판초이다. 자다 일어나 급히 담요를 두르고 나온 것처럼 보이지 않으려면 버버리 프로섬이나 끌로에처럼 찰랑대는 프린지 디테일을 가미한 것이 좋다. 여기에 높은 굽의 앵클부츠를 매치하면 한결 멋스러운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 맥시 코트=땅에 끌릴 정도의 맥시 코트의 아슬아슬한 길이에서 고민하던 디자이너들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코트가 바닥에 끌려도 개의치 않겠다는 것. 이번 시즌 존 갈리아노·끌로에 등 유행을 선도하는 디자이너들은 보란 듯이 코트 자락으로 런웨이를 쓸고 닦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멋도 멋이지만 깨끗한 길만 골라서 다니지 않는 이상 조금은 부담스러운 아이템이 될 법도 하다. 발목까지 오는 길이 정도면 용기 내어 시도해볼 만한 듯.

● 퀼팅 코트=작년에 이어 올 겨울에도 전 세계적으로 매서운 한파가 예상된다는 기상청의 예보와 함께 이번 시즌 추위를 많이 타는 이들을 위한 코트가 새롭게 선보였다. 패딩을 입기엔 포멀한 장소에서 주위의 시선이 부담스럽고, 코트 하나로는 추위를 견뎌낼 자신이 없다면 도톰한 퀼팅코트가 답이 되어 줄 것이다. 비교적 얇은 두께 덕분에 한겨울에도 레이어드해 입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마름모 형태로 선보인 막스마라의 퀼팅이 클래식하다면 베르사체의 정사각형 무늬 또는 알렉산더왕의 물결무늬는 좀 더 트렌디한 룩을 완성한다.

● 클래식 패턴=남성복에 주로 사용되는 하운즈투스 체크 패턴이 이번 시즌 여러 디자이너 컬렉션에 등장했다. 레드·블루 등 과감한 색상의 파이톤 가죽과 함께 매치하며 대담한 믹스를 보여준 미우미우의 하운즈투스 패턴 코트는 20대의 당돌함을 표현하는 듯했고 , 하우스 오브 홀랜드는 채도가 다른 핑크 컬러의 커다란 하운즈투스 체크 코트에 스키니 스카프를 매치해 1970년대 복고적인 이미지를 연출하였다. 크고 작은 검정의 체크 패턴에 강렬한 레드 컬러의 비즈를 수놓아 여성미를 표현한 에르마노 설비노 코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 강렬한 컬러감=가을 겨울의 상징인 무채색의 모노톤. 밋밋한 컬러가 다소 지루하다면 다음의 컬렉션을 주의깊게 살펴보자. 라이트 스카이 블루 니트에 대비되는 강렬한 레드 컬러 코트로 보색 대비를 보여준 DKNY, 브라운 컬러의 톤온톤 원피스에 청록색 코트를 매치한 보테가 베네타 등 강렬하고도 뻔하지 않은 컬러 조합이 주위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물론 이 같은 실력을 갖추려면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완성되는 노하우에서 비롯될 듯하다.

● 사랑스러운 핑크=이번 시즌은 가을 겨울에도 여성스러움을 대표하는 핑크컬러의 건재함을 만나볼 수 있겠다.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핑크색 코트는 여러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에서 만날 수 있었다. 아크네 스튜디오의 누드 핑크, 디올의 베이비핑크, 그리고 프라다의 파스텔 핑크 등 언제 어디에나 주목받는 건 똑같겠지만 채도나 명도의 차이에 따라 각기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니 참고하자.

● 벨티드 코트=추운 날씨 단추로 옷을 단단히 여미는 것도 좋지만 벨트로 조여 묶는 것도 추위를 막는 방법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디자이너들은 이번 시즌 노버튼 코트를 선보였다. 마르니처럼 모던한 와이드 벨트로 단정하게 연출하거나 스포츠 막스처럼 긴 끈으로 질끈 묶어도 멋스럽다.

패션저널리스트 mihwa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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