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식 수당 지급…학부모 과한 요구…성주 방과후 돌봄사업 지역기관 관심 절실

  •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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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23 07:45  |  수정 2015-11-23 07:45  |  발행일 2015-11-23 제10면

[성주] 초등학교에서 운영 중인 방과 후 돌봄사업이 운영의 비효율성, 학부모들의 과도한 요구 등으로 겉돌고 있다. 이에 따라 효율적인 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자체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성주군 모 초등학교 경우,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에 따라 학생들이 다양한 특기 수업을 받고 있지만 정작 돌봄교실에는 학생들이 없어 텅텅 비기 일쑤다. 그럼에도 돌봄교사에 대한 수당은 지급되고 있어 비효율적인 운영으로 예산이 새고 있는 상황이다.

돌봄교사들의 처우 개선 요구도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시간당 1만~2만원 내외의 수당을 받고 있어 오지 지역 근무를 기피하고 있다. 이에 돌봄교사들은 무기계약직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학교에서는 예산이 없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자녀를 돌봄교실에 맡긴 학부모들의 과도한 요구도 문제다. 아이의 숙제 확인은 물론 영어와 수학 등의 개별지도까지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교사들이 애를 먹고 있다.

선남초등 김미향 교장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듯이, 방과 후 돌봄사업은 해당 학교나 교육기관만의 일이 아니라 지역 구성원 모두의 책임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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