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해진 승격길

  • 조진범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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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23   |  발행일 2015-11-23 제26면   |  수정 2015-11-23
험난해진 승격길
22일 대구시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대구FC - 부천FC 경기에서 1대 1로 비겨 1부리그 직행 이 좌절되자 대구FC의 노병준이 아쉬워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1부리그 직행 실패

대구FC, 부천에 1-1 무승부
상주상무와 승점 67점 동률
다득점 밀려 1위 탈환 실패

◇1부리그 승격 어떻게?

수원-서울戰 승자와 PO서 격돌
이겨야 1부리그 11위와 승강전

대구스타디움에 아쉬움의 탄식이 쏟아져 나왔다. 클래식 직행이 무산되면서 팬들도 선수들도 허탈해했다. 선수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한동안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움직이지 않았다.

끝내 한 골이 터지지 않았다. 챌린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클래식 직행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마지막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대구FC가 K리그 챌린지 최종전에서 부천FC와 1-1로 비겼다. 대구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챌린지 우승컵은 상주상무에 돌아갔다. 상주와 승점(67점), 골득실(20)이 같은 대구는 다득점에서 밀려 2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대구는 67점, 상주는 77점이다.

지난 시즌 클래식 최하위에 그쳐 챌린지로 추락한 상주는 2년 만에 재승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대구는 챌린지 플레이오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과해야 클래식에 올라갈 수 있는 험난한 여정을 걷게 됐다.

대구는 오는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수원FC와 서울이랜드전의 승자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90분 경기 후 무승부일 경우 2위를 차지한 대구가 승자가 된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면 클래식 11위인 부산 아이파크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대구로선 아쉬움에 땅을 친 승부였다. 필사적으로 나선 경기였다. 승격이 필요한 대구는 반드시 이겨야 했다. 부천은 플레이오프와 상관 없는 5위지만, 호락호락하게 승리를 내주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프로 세계에서 승부는 냉정한 법이다.

다급한 대구가 먼저 허를 찔렸다. 전반 19분 부천의 호드리고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0-1로 뒤진 대구는 거세게 부천을 밀어붙였다. 전반 23분 허재원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레오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잡아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꽂아 넣었다.

대구의 공세는 계속 됐다. 전반 추가시간 레오가 시도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부천의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대구로선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레오의 골만 들어갔어도 대구는 대망의 우승트로피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후반에도 대구는 총공세로 나섰다. 부천은 수비에 집중했다. 대구는 후반 17분 세르징요를 빼고 베테랑 공격수 노병준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후반 28분 또 한번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레오가 날카롭게 찔러준 공을 노병준이 잡아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옆 그물을 흔들었다. 대구는 후반 막판 문기한, 김진혁을 투입하며 공세를 이어갔지만 부천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했다.

한편 대구의 조나탄은 올 시즌 26골로 득점왕을 확정하며 상금 300만원을 차지했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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