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드디어 K2이전 여부 결론낸다

  • 최수경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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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24   |  발행일 2015-11-24 제1면   |  수정 2015-11-24
대구시, 건의서 수정안 제출
이전비 7조500억으로 상향
국방부 내일 심의절차 돌입

대구 시민의 숙원사업인 K2공군기지 이전 여부가 다음달 최종 확정된다.

대구시는 23일 K2공군기지 이전 건의서 수정안을 국방부에 제출했다. 국방부는 25일 K2기지 이전 자문위원회를 열고 후속 절차를 논의한다. 이르면 다음달쯤 국방부 평가위원회는 대구시에서 제출한 사업 계획의 적정성을 판단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국방부 장관은 이전 여부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K2기지 이전 사업의 마스터플랜이 담긴 수정 건의안에는 △이전 사업 시행 및 재원 조달 방안 △종전 부지 활용 계획 △신(新)기지 이전지역 지원 계획 등이 담겨 있다.

대구시가 10여 차례 국방부·공군과 협의해 완성한 이 수정안을 보면 K2 신기지의 시설 규모는 총면적 15.3㎢(463만평)이다. 이 중 실제 시설 면적은 11.7㎢이고, 나머지 3.6㎢는 소음 완충지역이다. 이는 현재 K2기지에서 운용되는 F-15K의 안정적 운영과 소음 피해 최소화를 위한 것이다. 이 시설 규모는 최근 건설된 서산 해미공군기지를 모델로 한 것이다.

이전에 드는 사업비는 당초 건의안(3조5천억원)의 2배인 7조500억원으로 결정됐다.

대구시는 기지 이전 사업비를 종전 부지(K2 이전 후적지 6.7㎢)에 대한 개발 수익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이는 군공항 이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K2기지 이전은 국비 지원 없이 ‘기부대 양여(맞바꾸기)’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K2 후적지는 자연친화형 복합도시인 ‘대구 휴노믹시티’로 조성될 계획이다. 국방부 평가위원회에서 사업 계획에 대해 적정하다고 판단을 내리면, 내년부터 이전 부지 선정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2022년까지 K2신기지를 건설해 부대 이전을 완료하고, 2023년부터 3년간 종전 부지를 개발해 2025년쯤 사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 국방부, 공군이 K2기지 조기 이전이라는 목표에 인식을 같이하고 원만하게 합의함으로써 큰 고비를 넘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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