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 한방병원의 건강이야기] 다이어트 성공하려면…체질에 맞는 관리가 필수

  •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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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24 08:10  |  수정 2015-11-24 08:55  |  발행일 2015-11-24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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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지나 겨울의 초입에 들어섰다. 아침저녁으로 싸늘한 날씨에 다이어트 중이던 사람들의 의지도 약화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몸이 움츠러들어 활동량이 적어진다.

가을·겨울 체중 증가를 막고 매년 반복되는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자신의 체질을 알고 그에 맞는 꾸준한 방법으로 체중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사상의학에서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장부 기능의 차이에 따라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으로 나뉜다. 장부 기능의 차이는 곧 각 체질의 식생활 습관을 결정짓는 요인이 되므로 살이 찌는 체질과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로 구분된다.

태양인은 폐대간소(肺大肝小)형으로 우리나라 사람 1만명 중 3~4명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극히 드문 체질이다. 폐의 기운이 강한 태양인은 밖으로 내보내는 기운인 발산지기(發散之氣)가 강해 몸 안에 저장되는 것이 없어 살이 잘 찌지 않는다. 간혹 살이 찌더라도 체성분 검사를 하면 비만이 아니라 정상으로 나올 수 있는데, 이는 지방량보다 근육량이 훨씬 많아 착각을 일으키는 경우다. 이런 경우 근육과 지방 모두 조절해 체중감량을 해야 하므로 운동 전에 전문가와의 꼼꼼한 상담이 필요하다.

태양인은 다른 체질에 비해 조금 더 특별한 접근이 필요하다. 비만을 걱정하기보다는 요가나 단전호흡, 명상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을 안정시켜, 지나치게 밖으로 향하려는 기운을 몸 안으로 모아주는 것으로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태음인은 우리나라 사람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가장 흔한 체질이다. 체격이 큰 편으로 살집이 많고, 복부가 발달한 편이다. 태음인은 간대폐소(肝大肺小), 즉 간 기능은 강하고 폐 기능이 약한 체질로, 태양인과 반대다. 기본적으로 몸 안으로 흡수하고 저장하려는 기능은 강하고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은 약하기 때문에 네 체질 중 가장 살이 찌기 쉽다. 과식, 폭식을 하더라도 충분히 소화시킬 능력을 갖고 있으며, 항상 식욕이 좋고 식탐이 많다. 하지만 에너지와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남는 에너지와 노폐물은 몸 안에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 따라서 태음인은 식사조절과 운동을 병행하지 않으면 절대 살을 뺄 수 없다. 달리기, 자전거, 수영 등 심폐능력을 강화시키고 장시간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을 추천한다. 특히 운동할 때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 좋다. 식생활은 음식의 종류를 가리기보다는 소식하는 습관을 들여 정해진 양만 덜어서 먹어야 한다.

소양인은 전반적으로 상체가 발달한 편이다. 흉곽이 두텁고 근육질인 편이며, 이에 비해 하체는 약하고 가늘다. 소양인은 비대신소(脾大腎小)하여 위장 기능은 뛰어나고 신장 기능은 약한 체질이다. 소화기능이 뛰어나 폭식, 과식을 하는 경향이 많고 성격이 급해 음식을 빨리 먹는다. 에너지 축적이 많지만 신진대사가 활발해 소모가 빠른 편이라, 먹는 양에 비해 체중 증가는 덜한 편이다. 하지만 아무리 신진대사가 활발해도 잦은 폭식과 과식은 결국 비만으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소양인은 네 체질 중 가장 스트레스에 민감해 이를 먹는 것으로 해소하는 경향도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식사량을 줄이기보다는 평소 천천히 식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외향적인 체질 성향에 따라 정적인 운동보다는 동적인 운동인 에어로빅, 축구, 트레킹을 추천한다.

소음인은 체격이 다소 작고 여려 보이는 편이라 단아하고 얌전한 느낌이다. 신대비소(腎大脾小)하여 소화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당연히 식사량이 적은 편이다. 소음인에게는 비만이 없을 것 같지만 의외로 비만이 많은 편이다. 소화기 장애로 인해 음식물이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고 노폐물이 하복부, 엉덩이, 하지부위로 축적되기가 쉽다. 따라서 소음인은 식사 조절만으로는 절대 살을 뺄 수 없다. 먹는 양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더 줄여봐야 큰 효과가 없다. 또 체력이 약한 편이라 태음인처럼 장시간의 유산소 운동은 오히려 몸의 피로감만 높일 수 있다. 근력을 키우는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짧은 시간 집중해서 움직이는 테니스, 탁구 등의 운동을 택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최애련 대구한의대 사상체질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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