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병창…아쟁산조…적벽가…국악 불모지 달성서 흥겨운 한마당

  • 글·사진=이외식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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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25   |  발행일 2015-11-25 제14면   |  수정 2015-11-25
달성문화원 민요단원 정기공연
가야금병창…아쟁산조…적벽가…국악 불모지 달성서 흥겨운 한마당
영남판소리보존회 달성군지부 회원들이 가야금 병창으로 ‘방아타령’을 부르고 있다.

만추를 재촉하는 가을비의 음률을 따라 우리 소리의 가락이 국화 향기 속으로 적셔든 가운데 공연장을 꽉 메운 관중들은 국악의 향연에 흠뻑 빠져들었다.

‘국악의 향연’을 주제로 한 제9회 달성문화원 민요 단원 정기 공연이 지난 13일 대구 달성군 현풍면 달성문화원 1층 공연장에서 성대히 열렸다.

김문오 달성군수를 비롯한 각 기관단체장과 달성문화원 관계자, 지역 문화 예술인, 주민 등 350여명이 참석해 열린 이날 공연은 방송인 한기웅씨가 진행을 맡아 판굿의 신명나는 한마당으로 막이 올랐다.

영남판소리보존회 달성지부 회원과 달성문화원 어린이 가야금 병창반을 포함한 50여명의 국악인이 출연해 때론 심금을 울리고 때론 흥겨운 한마당을 연출했다.

국악인들은 가야금 병창, 아쟁 산조, 적벽가, 창작 판소리, 창작 무용, 민요(지경다짐), 살풀이, 씻김굿 등으로 국악의 진수를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금년에 흥부가를 완창한 지미희 소리꾼이 돌림타령을 메나리 토리(경상도 민요나 무가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선율)로 각색해 경기조로 창작한 곡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번 공연을 지도하고 감독한 지미희 달성문화원 예술부장은 “국악의 불모지인 달성군에서 우리 소리를 하기엔 여건이 녹록지 않았지만 많은 문하생과 동호인들이 영남판소리 보존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전통 문화 창달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악의 향연을 주최·주관한 차준용 달성문화원장은 “각고의 노력으로 성숙되고 격조 높은 공연을 함께해 준 출연진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우리 소리의 멋과 흥을 모든 군민이 함께 공유하고 향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외식 시민기자 2whysi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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