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는 몸값이…피가로는 실력이…삼성 外人선수 계약 난항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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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25   |  발행일 2015-11-25 제26면   |  수정 2015-11-25
나바로 재계약 통보는 했지만
연봉 인상요인 많아 갈등 예상
피가로 후반기에 구위 떨어져
류 감독 재계약 여부 못 정해

25일 외국인 선수 재계약 마감 시한을 앞두고 삼성라이온즈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미 나바로에 대해선 재계약 의사를 에이전트 측에 통보했다. 클로이드와는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남은 건 피가로다. 피가로와는 24일 오후까지도 재계약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

올시즌 피가로는 25경기에 출전해 13승7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후반기 어깨 부상으로 2군에 두 번이나 내려온 후 구속이 140㎞중반대로 떨어지며 재계약 암초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은 KBO 통보 마감 시한에 임박해서야 재계약 여부를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류중일 감독이 25일 오후까지 재계약하기로 결정하지 않으면 구단으로서도 어쩔 수 없다”면서도 “내년 시즌 팀에 어떤 기여를 할지 판단한 후 재계약 여부를 확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바로와의 재계약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일단 나바로의 에이전트인 와서맨 미디어그룹(이하 와서맨) 측에 재계약 의사를 통보했지만 문제는 금액이다. 지난해에도 삼성과 와서맨은 재계약 금액을 놓고 의견차가 컸다. 결국 한국시리즈 후 48일이 지난 12월28일 삼성은 나바로와 옵션을 빼고 85만달러에 재계약을 성사시켰다.

내년 시즌 나바로의 연봉은 올해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타율 0.308에 31홈런 98타점 118득점으로 한국시리즈(KS) MVP까지 차지했던 나바로는 올시즌에도 타율 0.287에 48홈런 137타점을 기록할 만큼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나바로 에이전트가 연봉 인상 요인을 거론하면서 삼성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삼성 측은 무리한 인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만약 지바 롯데 등 일본 구단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 해도 우리 구단으로선 한정된 예산 범위 안에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한국야구에 적응을 마친 나바로가 내년에도 삼성에서 뛸 수 있도록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을 비롯해 KBO리그 10개 구단은 25일까지 KBO에 외국인 선수 재계약 의사를 통지한 후 다음 달 31일까지 계약을 마치면 해당 외국인선수는 내년 시즌에도 활약할 수 있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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