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최적화된 미드테크 제품으로 신흥시장 공략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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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26   |  발행일 2015-11-26 제17면   |  수정 2015-11-26
VDMA 아시아 무역 매니저 올리버 박
20151126

“대구는 기계산업이 발달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췄습니다.”

지난달 2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VDMA 본사에서 만난 올리버 박 매니저는 아시아 지역의 대외무역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대구의 기계산업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대구는 대규모의 산단이 있고, 주변에 좋은 대학들도 많다”며 “기계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대구는 독일과 비슷한 자동차와 기계 등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고, 높은 수준의 ICT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계산업을 비롯한 제조업에 ICT 기술을 접목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소·중견기업이 전체 기업의 99.7%를 차지하고 있는 독일의 사례를 예로 들며 “독일도 중소기업이 상당수를 차지하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히든챔피언 기업을 1천300여개나 보유하고 있다”며 “정부와 자치단체가 중소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대구의 기계산업은 품질과 기능,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미드테크(midtech) 제품 생산에 최적화돼 있다”며 “미드테크 제품을 앞세워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남미·아프리카 등 전 세계적으로 기계산업의 성장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수요가 많은 독일 기계기업에 중간재를 납품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ICT 및 자동화 시스템 개발을 위한 지식과 노하우를 산학연 협력, 독일 업체와의 R&D 협력 등으로 갖추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프랑크푸르트에서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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