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으면 패션 완성…“부츠로 팔색조 겨울 멋쟁이 되세요”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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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26 08:21  |  수정 2015-11-26 09:37  |  발행일 2015-11-26 제21면
■ 이럴 땐 이런 부츠가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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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제화 제공>

겨울 패션은 ‘부츠’에서 완성된다. 다양한 디자인의 부츠가 여성의 아름다움을 살려주는 것은 물론 발끝을 포근하게 감싸안아 따뜻하게 겨울을 나도록 도와준다. 이번 겨울, 좀더 멋스럽게 부츠 패션을 즐길 수는 없을까. 전문가들은 체형에 따라 의상에 따라 어울리는 부츠가 따로 있다고 조언한다. 나만의 겨울 부츠를 즐기는 방법을 살펴봤다.



◆ 겨울 패션의 필수 아이템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씨는 “부츠는 어떤 아이템보다 코디가 편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패션을 만들어 주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자신만의 스타일에 어울리는 부츠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컬러, 장식, 스타일에 따라 다르게 연출할 수 있는 부츠 코디법을 참고해 보다 스타일리시한 겨울 패션을 연출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나에게 맞는 부츠는 어떤 것일까. 부츠를 고를 때는 유행하는 스타일을 무조건 따라하기보다 체형에 맞춰 단점은 가리고 스타일은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착용감이 좋아야 한다. 아무리 예쁜 디자인이라 하더라도 신어서 불편하면 걷기 힘든 것은 물론 발 건강까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높은 굽의 부츠는 피하는 것이 좋다. 굽이 너무 높은 부츠는 균형을 잡으려다 보면 발목에 부담이 가게 되고 앞으로 기울어지는 몸을 펴기 위해 허리에 힘이 들어가게 돼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부츠의 앞볼이 좁고 앞코까지 뾰족하다면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리면서 무지외반증이 생길 위험도 높아진다.

피로감을 쉽게 느끼는 발이라면 볼이 넓고 유연성이 뛰어난 형태의 부츠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만약 밑창이 얇다면 운동화 깔창으로 쿠션을 보충해도 좋다. 평발이나 요족은 특수 깔창을 깔아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체형과 다리 모양에 따라 어울리는 부츠도 따로 있다. 종아리가 굵은 체형에는 버클이나 장식이 달린 것보다 무릎 절반 이상을 가려주는 롱부츠가 좋다. 다리가 짧거나 키가 작은 체형은 어정쩡하게 종아리를 덮으면 다리를 더욱 짧아 보이게 할 수 있으므로 발목을 살짝 드러내는 첼시 부츠가 어울린다. 다리가 너무 가늘거나 휘어진 경우라면 버클 장식이 많은 화려한 부츠나 밝은 컬러의 미들부츠를 신는 것이 효과적이다.

부츠는 보관에도 특별히 신경써야 한다. 부츠 내부는 고온다습하고 통풍이 되지 않으므로 빙판길이나 눈길을 걷고 난 후에는 드라이어로 살짝 말리고 신문지를 채워 넣어 습기와 냄새를 제거해두면 다시 신기 전까지 뽀송뽀송해진다. 부츠 속에 녹차 티백이나 한약재 말린 것, 박하잎, 커피 찌꺼기 등을 넣어두어도 효과적이다.

◆ 어울리는 부츠는 따로 있다

한혜연 스타일리스트는 “부츠는 디자인과 스타일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나뉜다. 첼시부츠와 앵클부츠는 신었을 때 세련미와 시크한 멋을 준다면, 바이커 부츠와 워커 부츠는 와일드한 멋, 롱 부츠는 보온성과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먼저 중요한 미팅이나 회의가 예정돼 있다면 ‘차가운 도시 여자’ 느낌을 살려 앞코가 날렵하게 빠진 검은색 첼시 부츠가 잘 어울린다. 첼시 부츠엔 최근 유행하는 통넓은 와이드 팬츠에 검은 하이넥 니트를 착용하면 당당하고 자신감 가득한 도시 여인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데이트 약속이 있다면 여성미가 극대화된 롱부츠가 적당하다. 롱부츠는 추운 날씨에 발과 종아리를 보호해줄 뿐 아니라 미니스커트나 원피스를 입었을 때 다리가 더욱 길어보이는 효과를 준다. 올 겨울 유행 아이템인 빵모자까지 쓴다면 귀여운 여성미를 강조할 수 있다.

바이커 부츠와 히피룩은 올해도 사랑받는 아이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짝이는 스터드와 버클, 스트랩 장식이 강조된 정통 바이커 부츠가 주는 ‘센 언니’ 이미지가 부담스럽다면 히피 스타일의 조끼와 넓은 바지, 짙은 색 롱 코트를 매치하면 자유분방하면서도 세련된 도시감성을 풍긴다.

활동성과 스타일 모두를 잡고 싶다면 워커 부츠가 추천할 만하다. 워커 부츠는 진, 스커트, 레깅스 패션은 물론 다양한 시간과 장소, 상황에도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다. 겨울철 전천후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는 것이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에는 퍼(fur)부츠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퍼부츠는 보온성뿐 아니라 부츠 목을 접어서 퍼를 드러내거나 끝까지 올리는 변화를 통해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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