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로도 ‘보따리’…삼성 외국인 투수 재계약 모두 불발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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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26   |  발행일 2015-11-26 제26면   |  수정 2015-11-26

올 시즌 삼성 외국인 투수로 활약한 알프레도 피가로가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삼성은 25일 클로이드와 함께 피가로와도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두 투수는 조만간 웨이버 공시된다.

피가로와의 재계약 가능성은 전날까지 50대 50이었다. 피가로는 클로이드(11승11패·평균자책점 5.19)와 달리 시속 150㎞대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류중일 감독 역시 피가로의 강속구와 변화구로 타이밍을 빼앗는 피칭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하지만 시즌 후반 들어 구속이 시속 140㎞대로 떨어지면서 위력이 반감됐다. 내년 시즌에도 구위가 돌아올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25일 오전 경산볼파크에선 류 감독을 비롯해 프런트 직원들이 모여 심도 있는 회의를 가졌다. 결론은 재계약 불가였다. 삼성 관계자는 “한국시리즈에서 피가로가 괜찮은 활약을 보였더라면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며 “조만간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스카우트 2팀은 다음달 초 미국으로 출국한다. 시즌 중 미국 등 현지 출장을 통해 새롭게 영입할 투수 명단을 토대로 정식 계약을 위한 사전 접촉을 위해서다. 삼성이 어떤 유형의 투수를 영입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은 그동안 강속구를 던지는 정통파 및 변화구 등 제구력이 빼어난 기교파 투수를 1명씩 영입해 왔다. 하지만 내년 시즌엔 린드블럼(롯데)과 해커(NC)처럼 메이저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능력을 검증 받은 정통파 투수로 ‘외인 듀오’를 구성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삼성은 나바로 에이전트와는 내년 시즌 재계약을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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