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연료단지 개발案 통과…2020년 미니도시로 탈바꿈

  • 정재훈
  • |
  • 입력 2015-11-27 07:21  |  수정 2015-11-27 10:11  |  발행일 2015-11-27 제1면
20151127

대구 안심연료단지를 폐쇄하고 복합신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26일 열린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안심연료단지 개발 계획이 ‘원안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6만1천76㎡ 규모의 안심연료단지 일대는 2020년까지 사업비 4천834억원을 들여 주거·상업·문화시설이 갖춰진 복합신도시로 개발된다. 주거용지는 전체의 45%인 16만2천251㎡, 상업용지는 25%인 8만9천903㎡다. 개발이 완료되면 약 3천가구 7천700명이 입주하게 될 전망이다.

1971년 조성된 안심연료단지는 연탄·시멘트공장에서 발생되는 먼지로 인해 이전을 요구하는 여론이 거셌다. 대구시는 2001년 지구단위계획(변경) 결정을 통해 자율 개발을 유도했으나 지가 상승과 사업 추진 주체 부재 이유로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지역 주민에 대한 건강영향조사가 공개되면서 개발 사업은 속도를 냈다. 만성폐쇄성질환자와 진폐증환자가 속출하면서 대구시가 도시개발사업 구역을 지정하는 등 개발계획 수립에 나선 것.

이날 주민들은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은희진 안심연료단지 비산먼지대책위원장은 “일부 주민의 반발도 있겠지만 큰 틀에서는 안심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낙후지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친환경 신도시로 개발해달라”고 말했다. 안심연료단지 비산먼지로 인한 진폐증 환자의 소송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창조프로젝트추진단은 연말까지 대구도시공사에 사업 시행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후 시의회 의결, 실시계획 수립 및 인가 등을 거쳐 기반 조성 공사는 내년 12월, 준공은 2019년 11월에 완료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업 추진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하나 더 있다. 연료단지에 있는 연탄·레미콘 6개 업체를 옮길 장소를 마련하지 못한 것이다.  업체들은 이전 장소를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지만 대구시는 강제 수용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회의원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안심연료단지 개발이 본격화됐다”며 “기존 업체의 이전 문제는 토지를 강제 수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