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해외환자 유치산업의 고도화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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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27   |  발행일 2015-11-27 제5면   |  수정 2015-11-27
[기고] 해외환자 유치산업의 고도화
차순도 메디시티대구협의회장·대구의료관광진흥원장

의료관광은 의료와 관광을 함께 아우르는 융복합 산업으로서 ‘고부가가치 융복합 한국관광 실현’이라는 문화융성 국정과제의 대표적인 창조경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한 움직임으로 의료관광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일찍이 정부는 의료관광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인식, 산업 활성화를 위한 외국인 환자 유치법을 2009년 개정했다.

또한 지속적인 의료관광 활성화 전략수립과 제반 제도 개선을 통해 2020년까지 외국인 환자 1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제시했으며, 각 지자체는 의료관광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법 개정 이래 6만명에 그치던 외국인 환자 수는 2014년 26만명에 달했다. 5년 사이 430%에 가까운 성장률과 함께 지난 5월 기준 누적환자 100만명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그러나 해외 의료관광 사업 추진 성과의 이면에는 국내 의료기관, 관광유치업체 간의 과도한 경쟁과 그로 인한 가격 덤핑, 불법브로커를 통한 환자 유치 및 의료사고 등의 의료분야에 대한 문제를 비롯해 관광영역에서 차별화된 의료관광 상품의 부재 문제 등이 의료관광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저해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 중인 지역 의료관광단지 조성은 산업발전의 방해요소를 지역단위 시범적 정책시행으로 해결책을 도출하고 의료관광 개발의 새로운 발전 전략 모델로서 의료관련 시설 및 기능과 관광자원 요소를 집적화시킴으로써 의료관광산업의 구조 고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대구의 경우 의료산업 집적지구의 역할을 하는 의료 R&D 기반의 첨단의료복합단지와 테마형 의료관광특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수성의료지구를 이미 갖추고 있다. 두 자원의 특색을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엮어낼 수 있는 컨트롤타워만 추가적으로 갖춰진다면 우후죽순으로 추진되고 있는 타 지자체의 의료관광 정책과는 달리 강한 추진력을 얻을 것이다.

의료관광 에이전시 육성을 위한 창업보육센터, 의료관광 전문인력 양성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의료관광 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 시스템이 구축되고, 메디시티대구협의회의 활동을 토대로 체계적으로 이를 운영한다면 불법 브로커 근절은 물론 의료관광 산업의 내실을 다질 수 있다. 또 국내 의료관광 시장에서의 성과는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성과도 빛을 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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