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28일 수원FC와 챌린지 PO

  • 조진범
  • |
  • 입력 2015-11-27   |  발행일 2015-11-27 제20면   |  수정 2015-11-27
‘닥공(닥치고 공격)’이 답이다
비기기만 해도 ‘승강 PO’ 진출
조나탄 한방 등 공격 극대화로
상대 파상공세 맞불 작전 예상
20151127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대구FC가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상대는 수원FC로 정해졌다. 오는 28일 오후 2시 대구의 홈구장인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결이 펼쳐진다.

대구는 리그 최종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바람에 자력 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아쉬움에 땅을 쳤지만 이제 냉정하게 승부사 모드로 돌아가야 한다. 3년 만에 잡은 클래식 승격의 기회를 허무하게 날릴 수 없다.

일단 대구는 유리한 조건에서 맞붙는다. K리그 챌린지 2위를 차지한 대구는 비기기만 해도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비기기 작전’은 위험하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수원의 파상공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원의 공격력에 물이 올라 더욱 그렇다. 수원은 서울이랜드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3골씩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다. ‘닥공(닥치고 공격)’의 정석을 보여준 수원이다. 대구를 상대로도 닥공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대구도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닥공에는 닥공으로 맞서야 한다. 대구 역시 수비보다 공격이 좋은 팀이다.

대구와 수원의 올시즌 맞대결 성적은 1승1무2패로 대구의 열세다. 대구로선 ‘천적’을 만난 셈이다. 물론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큰 의미가 없다. 완전히 새로운 승부로 봐야 한다.

대구는 리그 26골로 득점왕에 오른 조나탄의 한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조나탄의 슈팅 능력은 뛰어나다. 찬스가 온다면 충분히 수원의 골문을 열어젖힐 수 있다. 다만 또 다른 공격의 핵 에델이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 에델은 올시즌 10골로 팀내 득점 2위를 기록했다. 올시즌 6골을 넣은 류재문도 경고누적으로 뛰지 못한다. 조나탄의 부담이 커진 모양새이다.

에델과 류재문이 출전하지 못하지만 대구의 공격 카드는 다양하다. 베테랑 공격수 노병준이 최근 부상에서 회복돼 복귀했고 레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도 예상된다. 레오는 올해 수원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공격으로 활로를 찾아야 하지8만, 안정된 수비도 필수적이다. 대구는 시즌 막판 어이없게 골을 허용하는 경우가 잦았다. 심리적인 부담감 때문에 집중력을 잃은 탓이다. 집중력을 유지해야 수비의 안정화가 이뤄질 수 있다. 이종성이 경고누적으로 빠지는 게 역시 아쉽다. 조영훈이나 허재원이 이종성의 자리를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의 경계 대상은 자파(20골), 권용현(7골), 임성택(9골)이다. 서울이랜드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던 수원의 공격수들을 효과적으로 봉쇄해야 대구의 승산이 높아진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