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전구 52만개 성탄 트리 등장…기네스북 등재

  • 입력 2015-11-28 00:00  |  수정 2015-11-28

호주 수도 캔버라에 약 52만개의 전구가 달린 대형 성탄절 트리가 등장해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27일 밤 캔버라 도심에서는 수천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51만8천838개의 LED 전구를 설치한 22m 높이의 철제 성탄절 트리가 불을 밝혔다.

 인조 성탄절 트리에 설치된 이런 전구 수는 기네스북이 인정한 세계 기록이라고호주 언론들이 28일 전했다. 종전 기록은 일본 오사카의 테마파크인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36m 높이 트리에 약 37만개의 전구를 단 것이다.

 이 트리를 세운 사람은 캔버라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겸 기업인인 데이비드 리처즈다. 리처즈는 전기기술자와 구조엔지니어, 용접기술자, 목수 등 많은 자원 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1년 작업 끝에 성공적으로 트리를 세울 수 있었다.

 리처즈는 자선단체인 'SIDS(유아급사증후군)·키즈(Kids)' 재단을 위한 기부금 마련을 위해 이런 초대형 트리를 세웠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기부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세 아이의 아버지인 리처즈는 2002년에 1개월 된 아이를 잃은 뒤 이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리처즈로서는 이번에 3번째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등재했다.

 2년 전 자신의 집을 약 50만개의 전구로 뒤덮어 일반 주택에 가장 많은 전구를 단 것으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 기록은 곧 미국인에 의해 깨졌지만, 당시 4주동안 7만5천명이 몰려 인근 지역에 '교통 대란'을 불렀고, 리처즈는 "다시는 이 집을 이용해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지 않겠다"라며 성난 이웃 주민들을 달랬다.
 리처즈는 지난해에는 특정 공공장소에 119만개의 전구를 매달아 두 번째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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