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덕 안전마을협의회장 “이웃 몰라 두려움이 생겨 왕래 잦아지면 옛정 회복”공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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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14   |  발행일 2015-12-14 제7면   |  수정 201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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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덕 비산7동 안전마을 만들기 협의회장(54)은 이곳에서 23년 동안 살았다. 지금보다 20여 년 전이 더 살기 좋은 동네였다고 그는 말했다. 어린아이들이 골목길에서 마음놓고 뛰놀아도 마음이 편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을 하면서 가장 집중하는 것도 이 부분이다. 밤에도 누구나 골목길을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는 마을을 만들고 싶은 게 그의 목표다.

우 회장은 “예전에는 이웃 간에 왕래가 잦아 서로 다 아는 사이였고, 그러다 보니 마을 전체가 아이들을 돌봤다. 하지만 지금은 외국인도 많아진 데다 왕래도 적어지다 보니 멀어졌고, 이런 상황이 길어지다 보니 결국 두려움이 됐다”면서 “동네를 밝게 만드는 것에서부터 이웃 간에 자주 만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사람의 얼굴까지 밝아지는 마을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우 회장은 지난 7월 초 안전마을만들기협의회를 결성한 이후 매주 금요일 오후에 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은 마을청소에서부터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은 주민자치센터에서 모이고 있지만, 마을커뮤니티카페가 문을 열면 여기에서 모임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우 회장은 “안전마을 만들기를 위해 주민 스스로 나서 함께 해나갈 것”이라며 “자주 만나고 어울리면 두 번 싸울 것도 한 번 싸우고, 일주일 만에 화해할 걸 하루 만에 하지 않겠느냐”고 웃으며 말했다.

글·사진=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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