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민 메세지팩토리 대표 “마지못해 모였던 주민들 이야기 나누며 친숙해져”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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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14   |  발행일 2015-12-14 제7면   |  수정 201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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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동원된 느낌이 없지 않았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발적으로 오는 분이 늘었고, 오셔서 웃는 횟수도 늘어났어요.”

서구 비산7동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의 주민 활동 참여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고 있는 노경민 메세지팩토리협동조합 대표(29)는 그동안 주민들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노 대표는 “처음에는 어쩔 수 없이 온 것 같던 분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고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정을 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가장 의미 있었던 변화로 다문화 체육대회와 마을 축제를 꼽았다. 비산7동에서 외국인들과 주민이 함께 땀을 흘리며 운동하고 이야기를 한 것도, 마을 내에서 직접 축제를 준비하고 진행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노 대표는 “생활용품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축제 행사에 포함해 참가자들이 함께 만들고 이를 집에 가져가 함께 시간을 추억할 수 있도록 했더니 효과가 좋았다”면서 “그동안 함께할 시간이 없어서 어색한 부분이 있었는데 어울릴 기회를 가지면서 많이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상인의 참여는 활발했던 반면 외국인 근로자의 참여는 상대적으로 적었다”면서 “내년에는 외국인 근로자가 좀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글·사진=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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