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이도 기부” 편견 깬 대구 벤처기업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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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30 07:25  |  수정 2015-12-30 07:25  |  발행일 2015-12-30 제2면
스마트폰 플랫폼 ‘기빙트리’
중고물품 판매 수익금 나눠
최근 美 실리콘밸리도 진출
“돈 없이도 기부” 편견 깬 대구 벤처기업
중고물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으로 기부를 할 수 있는 기부 플랫폼인 ‘기빙트리’ 애플리케이션.
<기빙트리 제공>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 선뜻 기부에 동참하기가 망설여지는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돈 없이도 기부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역 IT기업이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에 본사를 둔 IT플랫폼 벤처기업 기빙트리(대표이사 곽병우)는 최근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를 할 수 있는 기부 플랫폼인 ‘기빙트리’ 애플리케이션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스토어, 네이버 엔 스토어 등을 통해 출시했다.

기빙트리의 가장 큰 장점은 돈 없이도 기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빙트리는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물건 가운데 쓸만한 중고물품을 경매 또는 판매 방식으로 팔아 수익금을 마련해 기부할 수 있다. 중고물품 판매 수익금 가운데 기부금의 비율을 100%와 70%, 50% 중에서 정할 수 있다. 팔만 한 중고물품이 없을 경우 재능기부로도 대신할 수 있다.

이렇게 모인 수익금은 기빙트리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홀트아동복지회와 한국심장재단, 전국천사무료급식소, 한국새생명복지재단, 한국ASL(루게릭)협회, 민주평화통일지원재단, 독도바르게알기 운동본부, 나눔의집, 전국소년소녀가장돕기시민연합, 한국재활재단 등 10여개 단체에 100% 전달된다. 또 기부한 만큼 영수증을 발급받아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벌써 기빙트리 앱에는 컴퓨터 주변기기와 이어폰·의류·서적·가방·잡화·장난감·사용하지 않은 화장품 등 경매 및 판매 물품이 상당수 올라와 있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탤런트 김보성씨가 스타경매 1호 기부자로 참여해 선글라스를 경매물품으로 내놓기도 했다.

기빙트리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스마트폰을 활용한 기부문화 확산에 나선다. 최근 실리콘밸리에 미국지사를 설립했다. 오는 1월부터 미국에서도 정식으로 기빙트리 앱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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