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락의 풍수로 본 명당] 병신년 복을 부르는 풍수인테리어…남쪽 베란다엔 동백 같은 붉은색 꽃 피는 식물로 장식하라

  • 인터넷뉴스팀
  • |
  • 입력 2016-01-08   |  발행일 2016-01-08 제36면   |  수정 2016-04-19
20160108


2016년은 병신년 붉은(丙) 원숭이(申)해다. ‘병’은 하늘의 기운인 천간(天干: 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에 속하며, ‘신’은 땅의 기운인 지지(地支: 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에 속해 있다. 이러한 천간을 오방정색(五方正色)으로 나타내면 갑·을은 동쪽과 청색, 병·정은 남쪽과 적색, 무·기는 중앙과 노란색, 경·신은 서쪽과 흰색, 임·계는 북쪽과 흑색을 상징한다. 그리고 지지가 서로 어울리는 삼합(三合)은 신·자·진, 인·오·술, 사·유·축, 해·묘·미이다. 따라서 병신년에서 천기는 붉은색이고 받는 곳은 남쪽 방위의 공간이며 사회적 구성원 중에서도 쥐띠와 뱀띠생이 잘 어울릴 수 있는 해가 된다는 뜻이다.

주거공간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가장 많은 시간을 공유하는 공간이므로 풍수인테리어를 적용해 병신년 좋은 기를 받을 수 있도록 실내 공간을 설계해보자.

첫째, 아파트의 실내에서 볼 때 남쪽으로 앞 베란다 공간이 있는 경우다. 태양에너지(천기)를 끌어들일 수 있는 방위이므로 붉은 색 계통의 꽃이 피는 화분으로 인테리어를 한다면 좋은 기를 실내로 많이 끌어들일 수 있다. 연초부터 3월까지 피는 붉은 동백나무가 좋다. 그리고 ‘남천’은 봄부터 가을까지 꽃은 안 피고 잎만 붉은색을 띠고 있다 겨울에는 빨간 열매를 맺는 식물이므로 1년 내내 좋은 기를 받을 수 있는 수종이다. 이러한 공간에 조성된 식물들은 외부에서 유입된 천기를 순화시켜 실내에 항상 좋은 기를 머물게 한다.

둘째, 남쪽이 확장형 베란다인 경우 외부의 에너지가 걸러지지 않고 바로 유입되는 조건이다. 남쪽 바닥에 폭 1m, 길이 3m 내외의 실내화단을 조성하면 좋다. 이때 키가 높은 수종은 천기의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므로 1m 내외의 낮은 화분을 설치해야 한다. 추천하는 식물로는 ‘안시리움’ ‘칼란디바’ ‘카란코에’ 등으로 붉은색 꽃이 군락을 이루며 피는 수종이다. 특히 ‘제라늄’은 해충도 쫓고 봄부터 가을까지 붉은색을 띠고 있으므로 적극 추천한다.

셋째, 남쪽으로 전망창이 없고 벽면을 이룬 공간일 때 붉은색 계통의 화려한 액자나 소품을 활용한다. 예를 든다면 장미꽃 그림, 붉은 진달래, 붉은 단풍이 있는 풍경화 등을 들 수 있다. 그림의 높이는 눈에서 볼 때 앙각(仰角)을 이룬 곳이 적당하다. 이러한 곳을 바라보는 침대 위치도 더할 나위 없이 올해는 좋은 기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한 예로 중국의 음식점은 상업공간으로 내부는 붉은색 계통으로 인테리어를 해놓고 있다. 이것은 상업공간의 주목적이 돈이므로, 중국인들이 돈과 연관된 색채인테리어를 적용했다.

넷째, 남쪽 공간이 공부방이며 창문이 있는 공간일 경우 청색톤의 커튼을 필요로 한다. 청색은 동쪽을 상징하며 남쪽 방위와 상생할 수 있는 색채다. 만약 적색톤일 경우는 상생되지 않는 색채이므로 올해의 천기를 제대로 유입할 수 없다. 이러한 공간은 실내의 기가 순환되지 않는 공간을 이루므로 사고력과 집중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그러므로 공부하는 공간은 항상 맑은 정신을 상생시킬 수 있는 색채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

풍수인테리어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기를 순화시켜 실내 공간에 머물 수 있게 하는 방법론이다. 그리고 방위에 따른 기의 유입은 가족구성원의 역량을 분출해 줄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특히 붉은색은 정열적인 활동에너지를 상징하므로 시각·후각적으로 신체의 감각기능을 최대한 상승시킨다. 따라서 올해 집안에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도록 풍수인테리어를 접목한 실내 환경을 디자인하였으면 한다.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국풍환경설계연구소장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위클리포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