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살벌…씁쓸…배꼽 잡는 연극 3편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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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1-13   |  발행일 2016-01-13 제22면   |  수정 2016-01-13

웃음으로 새해를 맞아보는 것은 어떨까. 각기 다른 방식으로 관객의 웃음을 자아내는 코미디 연극이 대구지역 공연장에서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 연극 ‘텐-열흘간의 비밀’과 코미디 추리스릴러 연극 ‘행오버: 게임의 시작’, 블랙코미디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가 코미디 연극 특유의 재미로 관객들의 발길을 소극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 ‘텐-열흘간의 비밀’
차이고 싶은 여자와 잡아야 하는 남자의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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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사랑의 두근거림을 느끼게 하는 로맨틱 코미디 연극 ‘텐-열흘간의 비밀’이 오는 31일까지 아트플러스씨어터 2관(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사랑에 대한 다양한 가치관을 보여주고 인간이 느끼는 가장 모순된 감정 중 하나인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지난 사랑에 상처받고 일과 결혼한 워커홀릭 혜영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아 유학을 떠날 기회가 생기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유학길이 쉽지만은 않다. 아버지는 그녀의 유학에 ‘세 번의 소개팅’이란 조건을 걸고, 혜영은 세 번의 소개팅에서 모두 차이고 유학을 가려고 고군분투한다. 반면 하는 일마다 꼬이는 준호는 인생의 결정적 기회를 잡기 위해 이 소개팅에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10일뿐. 혜영의 마음을 사로잡아야만 하는 준호와 그에게 차이기 위해서 별짓을 다하는 혜영. 이들은 서로 다른 의도로 열흘간의 만남을 시작한다. 31일까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6시, 일요일 오후 2·5시. 전석 3만원. (053)422-7679


추리 코미디 ‘행오버: 게임의 시작’
결혼 1주년…눈을 떠보니 아내가 죽은 채 누워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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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부터 여우별아트홀(대구 중구 동성로)에서는 반전 추리극에 코믹함을 더한 ‘행오버: 게임의 시작’이 공연되고 있다. 이 작품은 뜻 밖의 상황으로 한자리에 모이게 된 네 남녀의 대립을 그린 추리스릴러극이다. 저마다 남모르는 비밀을 간직한 캐릭터의 사연과 아내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아내 수현을 사랑하는 남편 철희는 결혼 1주년과 아내의 생일을 맞아 호텔 506호에서 깜짝 납치 이벤트를 준비한다. 이벤트는 감동적으로 끝나고 철희와 수현, 이벤트 업체 직원 태민은 이벤트의 성공을 자축하며 와인을 마신다. 그리고 다음날 철희는 507호에서 온몸에 피를 흥건하게 묻힌 채 깨어난다. 철희는 태민으로부터 자신의 손에 흉기가 들려 있었고 수현은 철희의 옆에 싸늘한 시체로 누워있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의문의 살인사건 때문에 507호에 끌려온 508호 투숙객인 게이바 사장 설정과 509호 투숙객인 스트립댄서 민지. 철희와 태민, 설정과 민지는 506호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두고 서로 의심한다. 3월1일까지. 평일 오후 5·8시, 토요일 오후 3·6시, 일요일 오후 2·5시. 전석 3만원. 010-2875-1931


블랙 코미디 ‘죽여주는 이야기’
자살업계 대부와 의문의 여자…자살 방관 사회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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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코미디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가 지난 8일부터 아트플러스씨어터 1관에서 공연되고 있다. 이 작품은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인 ‘자살공화국’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는 연극이다. 죽음을 꿈꾸지만 자살할 용기가 없는 이들이 찾아오는 인터넷 자살사이트를 방문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신선하고 다양한 상품으로 소비자에게 확실한 ‘죽음’을 선사하는 자살사이트의 운영자 ‘안락사’는 자살업계에서는 알아주는 인물이다. 다른 자살사이트에서 손님을 가로채는 방식으로 몇년째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손님들에게 단번에 확실한 죽음을 주선하면서 자신은 단속을 피해나가는 진정한 프로다. 그런 그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한 여자가 나타난다.

무엇때문에 죽으려는지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는 여자 마돈나. 그리고 그 여자가 데리고 온 멍청한 살인청부업자 바보레옹. 죽여주는 곳에서 그들의 사연이 하나씩 드러나며 서로의 실체가 드러난다. 3월13일까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7시, 일요일 오후 3·6시. 전석 3만원. (053)422-7679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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