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천 정비 ‘반쪽사업’…생태·테마하천 조성 전면 취소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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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1-26 07:25  |  수정 2016-01-26 07:25  |  발행일 2016-01-26 제8면
공기 1년 앞당겨져 연말 마무리

대구 서구 달서천 친수공간 조성사업이 백지화됐다. 효율성과 경제성을 이유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이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다.

25일 서구청에 따르면 ‘달서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이 올 연말 마무리된다.

2단계 사업인 생태·테마하천 조성 프로젝트가 취소되면서 공사 기간이 1년가량 앞당겨진 것. 사업비도 70억원 정도로 크게 줄었다.

앞서 서구청은 사업 구상 당시 1단계 치수개선, 2단계 친수공간 조성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기로 계획했다. 단순히 하천 정비에 국한하지 않고, 달서천을 친환경 수변공간으로 조성해 관관명소로 탈바꿈시킬 계획이었던 것.

하지만 관리 효율성이 떨어지는 데다 염색산단 한가운데 있다는 지리적 특성 탓에 2단계 사업은 전면 취소됐다. 친수공간 조성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었던 유지용수공 사업도 2014년 말 경제성이 떨어져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된 바 있다.

국비 74억원 등 총 125억원을 투입해 달서천을 쾌적한 수변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목표로 시작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이 ‘반쪽’으로 전락하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서구청은 국토부의 하천정비사업 방향 지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자연재해 피해복구 등의 어려움이 있어 최근 하천정비사업은 친수시설 설치를 지양하는 추세”라며 “처음에는 비교적 화려하게 계획했지만, 조형물 설치 등이 과다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달서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은 현재 공정률 60%로, 산책로(3.9㎞)와 자전거도로(2.2㎞)를 조성하고 조경식재를 심는 3차 공사(1단계)가 진행 중이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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