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亞화장품 생산 허브로 부상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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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1-27 07:19  |  수정 2016-01-27 07:32  |  발행일 2016-01-27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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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화장품산업 육성 선포식// 26일 경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K-뷰티 화장품 산업 육성 선포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축하 박수를 치고 있다. 경북도와 경산시는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와 특화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경산을 화장품산업 메카로 육성하기로 했다. <경북도 제공>

글로벌 기업 中신생활·日DR
투자·연구개발 업무협약 체결
연구개발특구 내 産團에 입주

경북도·市, 국비 등 200억 투입
유곡동에 비즈니스센터도 구축

지난해 4조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중국 화장품 회사인 <주>신생활이 더 큰 도약을 위해 경산에 R&D 연구를 겸한 공장을 지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부지가 여의치 않아 지난 3년간 기다려왔다. 신생활 공장이 들어서면 경산엔 200여명의 새로운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일본의 화장품 회사인 DR도 경산에 신생활과 같은 공장을 짓기 위해 문을 두드렸다. DR는 경산 공장을 아시아 총괄 헤드쿼터로 두고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글로벌 기업이 경산을 찾은 것은 대구한의대 화장품 관련 학과 때문이다. 한의대는 동의보감에 나오는 한약재를 원료로 피부에 좋은 효능을 검증한 뒤 화장품을 만드는 연구·개발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대표적인 화장품 브랜드가 ‘자안’이다.

여기다 경산에는 한약진흥재단이 있고, 경북이 약용작물 생산량 국내 1위를 차지하는 지역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중국 화장품 내수 시장은 2조원대 규모로 연평균 15~18%의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내 다른 모든 산업이 망해도 화장품만은 살아남을 것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신생활과 DR가 중국 시장에 목을 매는 이유다. 신생활과 DR 등 국내외 5개 기업은 26일 경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경북도, 경산시, 대구한의대와 함께 투자유치 및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경북도는 이 자리에서 화장품을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K-뷰티 선포식’을 가졌다. 안봉락 신생활 회장, 후지이 신이치 DR 회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영조 경산시장, 최경환 국회의원,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경북도와 경산시는 국비와 지방비 200억원을 투입해 2019년까지 경산시 유곡동 8천500㎡ 부지에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를 구축한다. 여기서 새로운 화장품 기획, 시제품 생산, 수출지원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경산 연구개발특구 안에 16만5천㎡ 규모의 코스메틱 특화 산업단지도 조성한다. 신생활과 DR 등 국내외 화장품 회사 40여곳의 입주를 위해서다.

경북도는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수출 10억달러를 달성하고, 3천5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번 K-뷰티 산업 육성 방안은 대기업 중심, 내수 위주의 충북 오송과는 달리 중소·창업기업 중심, 수출에 집중할 것”이라며 “앞으로 화장품이 경북경제를 살리고 청년실업을 해소하는 효자 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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