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新야구장 주차난 우려…‘전설路’ 이면주차로 풀릴까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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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05   |  발행일 2016-02-05 제20면   |  수정 2016-02-05
잠실보다 주차장 1천여면 부족
대안으로 도로변 주차허용 검토
대구미술관 근처 등 후보지 모색
20160205
오는 25일 완공을 앞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대구 수성구 연호동)의 전경. 최근 주차면수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야구 전설로’ 등에 이면주차 허용 여부가 논의되고 있다. <수성구청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홈구장으로 신축되고 있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부근에 ‘야구 전설로’가 생긴다.

야구 전설로는 대구 수성구 연호동 도시철도 대공원역과 삼덕동 유니버시아드로를 잇는 길이 985m, 폭 35m의 진입도로이다. 대구 수성구청에서 공모해 붙여진 도로명이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의 업적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런데 ‘야구 전설로’가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삼성의 홈경기 때 주차허용 여부가 쟁점이다. 야구 전설로뿐 아니라 신축구장 주변도로의 주차허용을 놓고서도 논의가 진행 중이다.

‘야구 전설로’의 주차 검토는 신축구장의 관중 수용 규모에 비해 주차면수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구시 건설본부 야구장건립추진단에 따르면, 오는 25일 완공을 앞둔 새 야구장의 주차면수는 지하주차장과 동·남측 주차장을 합쳐 총 1천117면에 불과하다. 대구시 측은 도시철도 등의 뛰어난 접근성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하지만, 주차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수성구청이 신축 야구장과 관중수용 규모(최대 2만9천명)가 비슷한 서울 잠실구장, 인천 문학구장, 부산 사직구장과 비교분석을 거친 결과, 신축구장의 주차면수가 약 1천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관중 2만8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잠실구장은 2천여 면의 주차면을 확보하고 있고, 나머지 두 구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수성구청은 주차공간 부족의 대안으로 삼성의 홈경기 때마다 ‘야구 전설로’와 주변 도로의 이면주차 허용을 논의하고 있다. 또 대구미술관과 대구스타디움 주변 도로의 이면주차를 허용해 약 1천970면의 주차면을 확보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신축 야구장의 주차면을 합하면, 차량 3천90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대구시와 함께 대중교통을 통한 해결책도 동시에 고려하고 있는 단계다. 단, 안전을 고려해 야구장 바깥쪽 달구벌대로의 이면주차허용 여부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대구미술관 근처에 주차를 허용할 경우에는 거리를 생각해 셔틀버스 운행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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