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핫 토픽] PD수첩 싸이와 방석호

  • 최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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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05   |  발행일 2016-02-05 제22면   |  수정 2016-02-05
[미디어 핫 토픽] PD수첩 싸이와 방석호

유명인사들의 행동에 대중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말하면 그들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명인사를 사회에서는 공인이라 부르고, 공인에 대해서는 일반인에 비해 더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한다.

이번 주는 월드 스타 싸이에 관한 논란과 아리랑TV 방석호 사장이 네티즌의 큰 관심을 끌었다. 둘 다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해 대중에게 적지 않은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건물주와 세입자, 우리 같이 좀 삽시다’를 주제로 지난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싸이 소유의 건물을 두고 임대인 싸이와 건물 세입자들이 갈등을 빚은 사례를 다뤘다. 해당 건물의 세 번째 건물주 싸이 측에 따르면 3억5천만원에 합의를 하고 카페를 운영 중인 세입자들이 나가기로 했는데 이들이 나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세입자들은 재건축을 하기로 해서 이주했는데 재건축을 하지 않고 무조건 나가라고 한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특히 세입자들은 싸이 측이 건물을 점유하기 위해 시도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고 밝히며 “세입자를 물건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강제로 내놓으면 되는 것이고 치워야 하는 대상, 짐짝 취급하는 것 같았다”고 언급했다.

해외출장 중 부적절한 출장 경비 사용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된 방석호 전 아리랑TV 사장이 시민단체로부터 검찰에 고발 당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3일 방 전 사장이 “공적으로 써야 할 업무추진비를 호화 해외출장에 사용하고 자택 주변에서 사적 용도로 법인카드를 쓴 것은 업무상 횡령에 해당한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단체는 영수증 처리 과정에서 동반자를 적절히 쓰라고 비서에게 지시한 의혹도 허위공문서 작성 교사 혐의에 해당한다며 “사퇴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수사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석호 전 사장은 지난해 9월 해외 출장 중 100여만원 상당의 식사를 하고 난 후 동반자 이름을 허위로 기재했다. 또 지난해 5월 해외출장 때도 가족과 120만원 상당의 식사를 한 뒤 법인카드로 결제하는 등 경비를 부적절하게 지출한 의혹을 받아왔다. 또 각종 허위사실이 드러나 ‘황제출장’ 의혹을 받았다.

‘솔선수범하지 않는 리더는 리더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사회가 불안할수록 지도층의 도덕적인 삶은 사회 통합을 위한 ‘비타민’이 됨을 기억해야 한다.

최영호기자 cy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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