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광명성 4호 궤도 진입 완전 성공"

  • 입력 2016-02-07 00:00  |  수정 2016-02-07
"김정은 친필명령…발사 9분46초 만에 궤도 진입"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7일 "새로 연구개발한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완전성공하였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3시간 만인 이날 낮 12시30분(평양시간 12시)조선중앙TV 이춘히 아나운서를 통해 발표한 국가우주개발국 '보도'에서 "운반로케트(로켓) '광명성'호는 주체 105, 2016년 2월 7일 9시(한국시각 오전 9시30분)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되어 9분 46초 만인 9시 09분 46초(한국시간 9시39분 46초)에 지구 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자기의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광명성 4호는 97.4도의 궤도 경사각으로 근지점 고도 494.6 킬로미터, 원지점 고도 500 킬로미터인 극궤도를 돌고 있으며 주기는 94분 24초"라며 "광명성 4호에는 지구 관측에 필요한 측정기재와 통신기재들이 설치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보도는 "김정은 동지께서 주체 105, 2016년 2월 6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발사할 데 대하여 친필 명령하셨다"면서 김정은의 지시로 광명성 4호가 발사됐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조선중앙TV 등은 오전 11시께 "전체 조선 인민에게 알린다"면서 "주체 105(2016년) 2월 7일 낮 12시(평양시각)부터 특별중대보도가 있겠다"며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사실을 발표할 것임을 예고했다.


 국가우주개발국 발표문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에 발사한 운반로켓을 '광명성호',궤도에 진입한 지구관측위성을 '광명성 4호'라고 각각 명명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주요 목적 가운데 하나가 9일 앞으로 다가온 북한의 대표적인 명절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4번째 생일인 '광명성절'(2월16일)을 기념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일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통보한 미사일 발사 예고기간을 기존 8∼25일에서 7∼14일로 갑자기 변경해 7일 미사일을 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됐다.


 국방부 정책실장을 역임한 장광일 동양대 국방기술대학장은 "북한이 발사기간을정정해 세계의 시선을 집중시킨 뒤 이튿날 기습적으로 발사했다"면서 "국제사회에 던지는 충격을 극대화하기 위한 북한의 전술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