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세계증시 ‘뚝’…오늘 국내시장은?

  • 노인호
  • |
  • 입력 2016-02-11 08:04  |  수정 2016-02-11 08:04  |  발행일 2016-02-11 제17면
유가급락·北미사일사태
3중고로 증시 변동성 커져

세계 증시와 유가 급락에다 북한발 리스크까지 겹쳐 국내 금융시장이 풍전등화에 직면하게 됐다. 특히 11일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열리면 연휴 기간 국제시장 악재들이 한꺼번에 반영돼 가격변수 변동성 확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북한의 로켓 발사, 핵실험 등 사태 발생 때 외환과 금융시장이 받는 충격은 짧으면 다음 거래일, 길면 14거래일 만에 소멸됐다. 장기간 반복된 탓에 투자자들이 큰 충격을 느끼지는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세계 경제가 벼랑 끝에 내몰린 상황에서 북한발 리스크가 터져 자칫 국내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세계 3위 경제대국인 일본 증시(닛케이지수)는 9~10일 이틀간 7.5% 폭락했으며 이에 호주, 싱가포르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 독일, 프랑스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 홍콩, 중국 증시는 설 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국제유가도 폭락하고 있다. 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75달러(5.9%) 하락한 배럴당 27.9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1월20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10일 이처럼 중국 경기 둔화,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 등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외환·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 시장 안정 조치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세계 금융시장 상황은 연휴 전보다 더 불안정한 모습이고, 안정을 되찾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면서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면 정부와 협력해 안정화 조치를 취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노인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