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샘의 밑줄 쫙] 행복하게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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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26   |  발행일 2016-02-26 제43면   |  수정 2016-04-19
20160226

여러분은 스스로 얼마나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다양한 대답들이 예상됩니다만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답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금전적인 이유든 건강 상의 이유든 어떤 이유에서든지 그 이유 때문에 나는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살 수는 없을까요. 답은 분명히 가능하다는 겁니다. 다만 스스로 그렇게 할 수 없게 저마다의 틀을 만들어놓고 살고 있을 뿐입니다. 성장을 하고 성인이 되고 나이를 점점 먹다 보면 각자의 틀이 더욱 더 견고해지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느낄 가능성은 점점 떨어지는 것이죠.

최근에 만난 50대 중반의 모 대학 교수님은 자신이 정말로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가 신바람 난다고 하시더군요. 같은 자리에 있던 일행이 “로또 맞았습니까?”라고 물었더니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면서 “로또보다 더 좋은 게 있는데 내가 왜 지금까지 이걸 몰랐는지 참으로 후회가 됩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내가 스스로를 눈에 보이지 않는 틀 속에 가두고 살았더라고요. 그것 때문에 항상 ‘나는 와 이래 불행하노’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내가 그런 틀 속에 있는 게 보이더군요. 그래서 과감하게 그 틀을 깼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하시더군요.

우리는 살면서 여러 종류의 수많은 자신만의 틀을 만들게 됩니다.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장르마다 자신의 생각이 있듯이 행복을 느끼는 기준 또한 저마다의 틀이 있는 것이죠. 아파트의 크기, 승용차의 배기량, 자녀의 학업성적, 모든 것 하나하나에 자신만의 행복의 틀을 만들어놓고 거기에 미달되면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부탄 국민은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훨씬 부족한데 우리보다 행복지수는 훨씬 높다는 것이 바로 그걸 증명합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불행하게 보이지만 그들은 스스로를 행복하다고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그들을 불행할 것이라고 느끼는 우리가 진정 불행한 사람이죠.

자신이 만든 틀을 깨지 못하면 평생 점점 커져가는 틀 속에서 자신은 늘 불행하다고 생각하며 살게 될 것입니다. 아무 의미 없는 작은 틀 하나부터 깨 나간다면 지금보다 훨씬 행복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뱃살을 빼야 지금보다 행복할 거라는 제 생각의 틀부터 깨도록 하겠습니다. 다이어트여, 안녕~

방송인·대경대 방송MC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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