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계평야는 희귀 鳶(연)의 경연장…23∼24일 의성세계연축제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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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12 08:52  |  수정 2016-04-12 08:52  |  발행일 2016-04-12 제9면
13개국 선수 200여명 참가
드론체험·송어잡기·경품…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열려
안계평야는 희귀 鳶(연)의 경연장…23∼24일 의성세계연축제
위쪽부터 올해 의성세계연축제장 하늘을 장식할 마카오 수흥팀의 히포패밀리연과 중국 탄신보팀의 스폰지밥연·트랜스포머연 <의성군 제공>


지구촌 연 동호인들의 축제인 ‘제6회 의성세계연축제’가 오는 23~24일 이틀간 의성군 위천생태하천 둔치에서 열린다. 축제 이름에 걸맞게 올해도 세계 13개국 2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축제 기간 안계평야의 하늘은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희귀하고 특색있는 다양한 연들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세계 각국의 연이 한자리에

이번 대회에는 중국을 비롯한 대만·미국·캐나다·뉴질랜드·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필리핀·싱가포르·마카오 등의 국가에서 선수들이 참가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의성연축제가 5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참가국과 대회의 규모 등 측면에서 본다면 각각 30년과 20년의 역사를 가진 중국 산둥성 웨이팡, 태국 차암의 축제보다 오히려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대회장 하늘을 수놓을 연들은 뉴질랜드 피터린팀의 강아지·물고기연, 마카오 수흥팀의 히포패밀리·무지개터빈연, 말레이시아 케니팀의 삼엽충·전갈연, 미국 론팀의 멍게연, 베트남 홍하팀의 로브스터·푸른크랩연, 싱가포르 메기목팀의 검은문어·곰돌이·사자·하트국기연, 인도네시아 리가팀의 개미·거북이연, 중국 야오팀의 터빈연, 중국 탄신보팀의 용·버드·스폰지밥·코끼리·트랜스포머연, 태국 빠오팀의 가오리연 등 이름만 들어도 기대될 만큼 다양하다. 또 대만 에잇플러스팀과 말레이시아 아제미팀의 박쥐레볼루션연도 관객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캐나다에서 참가한 스티브씨는 혼자 4개 라인의 레볼루션연 2개를 날리는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볼거리와 함께 오감 만족

축제장에는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먹을거리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부대행사로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제4회 코리아의성 스포츠카이트 월드챔피언십대회’와 ‘육각연 챌린지대회’ 등을 준비해 스포츠연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 방패연 챌린지, 일명 ‘한국 의성판 대형 방패연 마츠리’가 새롭게 선보인다. 의성군 18개 읍·면에서 출전한 선수들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사용했던 가로 160㎝, 세로 180㎝의 대형 방패연 36개로 안계평야를 가로지르는 위천의 하늘을 장식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로 39년째를 맞는 ‘전국 연날리기대회’에 참가하는 우리 고유의 방패연과 가오리연, 줄연 등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실업·대학팀 초청 의성마늘 민속씨름대회’와 ‘드론체험전’ ‘맨손으로 메기·송어잡기 체험’ ‘전통연만들기 체험’ 등이 열리고, 축제에 참가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경품으로 LED TV·냉장고·세탁기·자전거 등을 지급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의성이 ‘세계적인 연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장기적으로 연축제가 지역 농특산물 브랜드 홍보와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키워갈 생각”이라며 “축제를 통해 ‘흥행과 콘텐츠’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성=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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