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상하이투자사무소 개소…10개 업체 450만달러 수출계약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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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26 07:34  |  수정 2016-04-26 07:34  |  발행일 2016-04-26 제9면
■ 중국세일즈 광폭행보
우수 농수산식품 250여점 홍보
상하이쇼핑몰에 매장 개설키로
신생활그룹과 K뷰티 육성 협약
경북도 상하이투자사무소 개소…10개 업체 450만달러 수출계약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5일 중국 상하이의 신생 쇼핑몰인 ‘Star live’ 내 경북 우수 농수산물 전시 및 상설 판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경북도는 중국 방문 둘째날에도 중국 내에서의 경북 입지를 다지고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한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25일 오전 중국 상하이 장녕구에 위치한 상하이세계무역상성 3층에서 경북 상하이사무소 개소식이 열렸다. 이로써 경북도와 중국 간 통상확대 및 투자유치를 위한 교두보가 마련됐다.

상하이세계무역상성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해외사무소와 다수의 기업이 입주해 있는 곳이다. 경북도는 상하이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현지 정보수집 및 시장조사, 투자가 발굴과 기업유치, 문화·관광 등의 업무지원을 하는 통로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관용 도지사는 “어려운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로 중국시장을 활용하기 위해 상하이통상투자사무소를 열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김 도지사 등 일행은 경북도 우수상품 무역상담장을 방문해 경북의 기업인들을 독려했다. 이날 농업회사법인 <주>현우정밀 등 10개 업체는 상하이세계무역상성 1층에 마련된 상담장에서 총 45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무역상담회에서 만난 윈럭스(Winlux) 관계자는 “우리 업체는 성주에서 블라인드 등을 만들고 있는데, 경북을 대표해 상하이무역상담회에 참석하게 돼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도지사가 직접 방문해 홍보를 해주고 있어 중국시장 개척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엔 ‘상하이 Star live’ 쇼핑몰에서 경북 농식품 수출 MOU 및 홍보·판촉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홍삼과 사과주스, 김치, 조미김, 떡볶이 등 지역 52개 업체에서 생산한 우수 농수산식품 250여점을 중국인에게 선보였다.

경북도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다음달부터 12월까지 상하이 Star live 쇼핑몰 내에 안테나숍을 개설하기로 했다. 안테나숍 개장을 계기로 중국인에게 경북제품의 인지도를 상승시키고, 수출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도지사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중국 측 관계자에게 홍삼 제품을 선물하는 등 고마움을 표시하며 “상하이 시민들을 사랑하고 존경한다. 경북의 우수농산물을 많이 사랑해 주고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일정은 오후 늦게까지 빡빡하게 이어졌다. 김 도지사 등 중국 방문 일행은 상하이 신생활그룹 대강당에서 경산시·대구한의대와 함께 신생활그룹 유한공사와 MOU를 체결하고, K-뷰티 화장품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협약에서 김 도지사와 최영조 경산시장,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 안봉락 중국 신생활그룹 회장 등 4명은 앞으로 △경산시 화장품 특화단지 조성 및 투자 협력 △중국 내 화장품 상설전시판매장 설치·운영 △신소재 연구개발 수행 및 전문인력 양성 등에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신생활그룹은 경산시가 조성 중인 화장품특화단지 16만5천㎡ 가운데 6만6천㎡에 화장품 공장을 설립한다. 화장품단지 조성 이후에 공장을 건립해 입주하기로 했다. 또 매년 정기적으로 판매실적이 우수한 사원을 선발해 대구한의대에 인센티브 교육을 보내기로 했다. 올해 9월쯤 2천명을 보내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만명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신생활 직원 방문에 대비해 경산시, 대구한의대와 특화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인근 지역과 연계한 관광·숙박·쇼핑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1994년 설립한 신생활그룹은 랴오닝성 선양에 본사가 있고 중국 내 8천개 매장을 보유한 화장품기업이다.

글·사진=상하이에서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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