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폐업손실 최소화 지원하자”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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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26 07:19  |  수정 2016-04-26 07:19  |  발행일 2016-04-26 제16면
대경연구원 임규채 박사 등 제기
폐업지원센터 설립 통해 관리
市 527억·道 546억 효과 추정

소상공인, 특히 생계형 서비스업 종사자 보호를 위해서는 폐업 지원도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대구경북연구원 임규채·박현정 박사는 ‘대경 CEO Briefing’ 제469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총 부가가치 중 도소매업과 숙박, 음식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13.8%로 전국 평균 11.3%보다 높다. 하지만 대구·경북 도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폐업률은 2012년에 가장 높았고, 대구 북구지역 음식점업의 5년 이내 폐업률은 73%(동북지방통계청)에 달했다.

폐업 자체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소상공인 상당수가 영업부진과 매출액 감소 원인에 대한 판단을 적절하게 못해 성급하게 폐업하거나 시기를 놓쳐 피해를 키우는 경우가 많다는게 이들의 분석이다. 전국적으로 보면, 폐업한 사업체의 창업당시 권리금은 평균 589만원이지만 폐업시 평균 268만원을 회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폐업 후 발생한 부채는 평균 1천588만원이며 이 중에서 정부자금이 303만원(19.1%), 시중자금이 1천285만원(80.9%)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부채 부담은 폐업 후 재창업이나 취업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들은 ‘대구경북 폐업지원센터’를 설립해 소상공인의 영업지원보다 폐업관리 기능에 더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폐업지원센터는 자산매각, 경영진단, 상권 및 입지분석, 양수자 마케팅 방안 등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여기에 지역별 업종별 폐업 사례, 문제점 해결 방안에 대한 교육을 통해 안정적인 출구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원하며 폐업을 준비하는 고객 요청에 따라 집기와 설비 처리, 철거 등에 대한 실시간 비교견적을 제공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자는 것.

2014년 기준 음식점과 소매업의 폐업에 따른 연평균 매출손실은 대구 2조6천463억원, 경북 1조6천105억원에 이른다. 만약 지원센터를 운영하면 손실보전액은 음식점과 소매점을 기준으로 연간 대구 527억원, 경북은 546억원에 이를 것으로 이들은 추정했다.

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상생협력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센터를 구축하면 폐업 전 과정에 걸친 지원과 함께 동종업종의 창업 정보와 비용절감 방안을 컨설팅함으로써 손실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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