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에게 듣는다] 담낭결석 치료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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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26 07:51  |  수정 2016-04-26 07:51  |  발행일 2016-04-26 제21면
담낭결석 女환자 증가 “다이어트·체중감소가 원인인 듯”
[전문의에게 듣는다] 담낭결석 치료 방법
[전문의에게 듣는다] 담낭결석 치료 방법


[전문의에게 듣는다] 담낭결석 치료 방법
구병원 전명훈 과장

고지방식 등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과도 연관
명치나 오른쪽윗배 아프다가 사라지면 의심
증상 없다가 담낭·담관이 막히면 통증 시작
방치땐 합병증…담석 크기 등 따라 치료해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2004년 이후 담석증 및 담낭염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10년 연속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50대 이상 직장 남성에서 주로 발생하던 것이 최근에는 젊은 여성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담석증은 다양한 이유로 담즙이 돌처럼 단단하게 응고되면서 형성된 결석으로, 담낭(쓸개)에 있을 때는 통증이 거의 없지만, 담낭관이나 담관을 막는 경우에는 은근한 옆구리 통증, 즉 담도산통에 이르는 극심한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담습의 주요 구성 성분들이 과도하게 증가해 침착된 결정성 구조물로서 발생위치에 따라 담낭결석, 담관결석, 간내담관결석 등으로 나뉜다. 성분에 따라서도 구분되는데, 콜레스테롤 결석, 색소성 결석 등으로 나뉜다. 이렇게 생긴 결석들이 증상을 일으키게 되면 담석증이 되는 것이다.

주로 고지방식, 비만 등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과 연관이 있으며, 반대로 과도한 지방섭취 제한 역시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 여성에서 담낭결석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과도한 다이어트, 체중감소 등이 원인일 것으로 예측된다. 그 외 원인으로는 고령, 임신, 경구용 피임제, 유전적 경향 등이 있다. 특히 경구용 피임제를 복용하는 경우 일반인에 비해 담석발생이 2배 높으며 40세 이상의 여성에서 발생위험이 더 높게 나타난다.

담낭결석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이유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담낭결석 자체로는 증상이 없으며, 실제 60~80%의 담석환자에서 무증상을 보인다. 결석으로 인해 담낭경부, 담낭관 등이 막혀 버리면 담즙이 더 이상 담관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압력이 높아지면서 통증이 시작된다. 통증은 주로 명치 부위나 우상복부에서 발생하며, 1~2시간 지속 후 서서히 사라진다. 구토·오심 등의 비특이적 증상이 자주 동반되되며 열·오한 등이 동반되면 합병증인 담낭염, 담도염 등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

담낭결석을 방치할 경우 합병증이 생긴다. 대표적인 것이 담낭염이다. 통증이 왔을 때는 통증과 기간이 더 자주 발생한다. 실제 담낭결석 확진을 받은 후 무증상으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5년 내에 10% 이상이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간혹 담낭결석이 이동해 십이지장 직전의 총담관을 막아버릴 수 있는데, 이때는 혈중 빌리루빈수치의 상승이 나타나 황달이 보이게 되며, 심할 경우 총담관염이 발생해 위급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담낭결석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검사 방법이 있다. 최근에는 복부 초음파, CT검사 등이 주로 사용되며, 특히 초음파의 경우 방사선 노출이 없어 임신 등의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담석증 치료는 담석의 위치, 개수, 크기와 증상, 합병증 등에 따라 달라진다.

약물치료법으로 소화장애 등 증상이 가볍고, 담석 크기가 1㎝ 미만이며, 주성분이 콜레스테롤이면 담즙산 유래 성분인 UDCA나 CDCA와 같은 경구용 담석용해제를 복용할 수 있다. 1㎝ 크기의 담석이 녹는 데 1년2개월 정도 소요되며, 완전히 용해되는 확률은 20~70%로 재발가능성도 있다.

검진 등에서 발견된 무증상 담낭결석환자에서는 모두가 수술적 치료를 요하지는 않지만, 결석의 크기가 2㎝ 이상이거나 용종과 결석이 같이 있는 경우, 국소적 또는 전반적 벽비후를 보일 경우, 석회화가 있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요한다. 증상이 있는 담낭결석은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며, 주로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행한다. 과거 복부수술의 경험이 있거나 심한 담낭염으로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과거와 같이 개복수술을 하게 된다.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개복술에 비해 복부수술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회복기간도 훨씬 짧아 실제 입원기간도 짧다. 심한 담낭염, 담낭결석에 의한 반복적 통증 등이 있을 때는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불가능할 수 있어 조기에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른 치료방법으로는 과거 용해술, 쇄석술 등이 시행됐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색소성 결석이 많아 효과가 미미해 최근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 담도산통 증상

▲통증은 지속적이고 빠르게 시작해서 적어도 30분간 이어지며, 몇 시간 지속되기도 한다.▲환자 대부분은 담석과 관련해 오른쪽 상복부 통증, 오른쪽 옆구리 통증, 가운데 가슴 통증을 호소한다.

▲등과 어깨에 넓게 퍼지는 통증이 연관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소화불량, 구토, 설사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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