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감별기로 진품 골라내…치밀하고 준비성 강한 60세 女 도둑

  • 입력 2016-04-26 11:55  |  수정 2016-04-26 11:55  |  발행일 2016-04-26 제1면

 경남 사천경찰서는 심야 빈집과 상가에서 귀금속 등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김모(60·여) 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10일 새벽 0시 50분께 사천시 용강동 A(48·여) 씨 집 담을 넘고 들어가 현금 530만원과 58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28일 오후 7시 35분께 사천시 향촌1길 B(33)씨 주택 창문으로 침입해 250만원 상당 고급시계 1개와 다이아몬드 반지 1개를 훔치는 등 모두 10차례에 걸쳐 2천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김 씨는 다이아몬드 감별기와 휴대용 확대경으로 훔친 귀금속 가운데 진품만 골라 먼 거리에 있는 장물 업자에게 처리했다.


 창문에 설치한 방범 창살을 절단하거나 방충망 등을 뜯어내 쉽게 침입하려고 평소 핸드백 안에 휴대용 절단기, 장갑, 모자 등을 넣고 다녔다.


 그는 범행 때 장갑을 껴 지문을 남기지 않았고 한번은 장갑을 두고 나온 것을 알고 다시 범행 장소에 침입, 장갑을 가져오는 치밀함을 보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평소 범행 후 택시를 타고 달아났지만, TV 등 부피가 큰 물건을 훔칠 때는 범행현장과 멀리 떨어진 곳에 차량을 세우고 옮겨 싣는 대범함까지 보였다.


 김씨는 같은 혐의로 2012년 같은 혐의로 구속, 징역 3년을 선고받았으며 지난해 9월 출소했으나 불과 3개월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25살때 처음 이웃 집을 털다가 붙잡힌 뒤 지금까지 모두 8번 절도 혐의로 기소돼 징역을 살거나 벌금을 냈다.


 경찰조사에서 그는 7년 2개월간 교도소에서 징역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수사에 나서 김 씨를 붙잡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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