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경주연고 여자축구단 창단…하이코 중심 마이스산업 육성”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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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28 07:34  |  수정 2016-04-28 09:24  |  발행일 2016-04-28 제7면
경주시대 다양한 상생사업 적극 추진
20160428
주영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이 27일 오후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홍보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수력원자력<주>(이하 한수원)은 본격적인 경주시대를 맞아 “새롭고 깨끗한 원자력 에너지로 경주에서, 경주와 함께 에너지 실크로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수원은 27일 오후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 사옥에서 본사이전 기념행사를 갖고 ‘새롭고 깨끗한(New&Clear) 에너지실크로드’라는 미래 슬로건 하에 경주에서 첫발을 내디뎠음을 알렸다.

◆100개 기업 유치 상생협력팀 출범

조석 한수원 사장은 이날 5대 프로젝트 및 10대 체감형 사업을 담은 경주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5대 프로젝트는 한수원이 경주와 함께 동반성장하기 위한 중장기 사업으로 원자력 협력기업 100개 경주 유치, 원전현장인력양성원 설립, 지역주민 자녀를 대상으로 한 재경장학관 설립, 경주 연고 여자축구단 창단, 경주하이코를 거점으로 한 마이스(MICE)산업 활성화 등으로 구성돼 있다.


중기 협력기금 1천억원 마련
경영컨설팅·설비도입 등 지원

홍대앞·대학로 같은 거리 조성
재경학사관도 2019년엔 준공


특히 한수원은 경주에 원자력 협력기업 100개를 유치하기 위해 경주상생협력팀을 신설해 기업유치, 현지기업 육성 등을 지원한다. 단기적으로 30개, 중장기적으로 100개의 기업을 경주에 유치할 계획이다. 또 경주시와 상생발전협의회 운영 등을 통해 경주이전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구체적인 기업유치 방안을 발굴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본사 이전으로 경주지역이 앞으로 10년간 약 800억원의 세수를 추가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1천억원 규모 중소기업 기금 조성

중소기업 육성 사업도 다각도로 진행된다. 우선 1천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협력 대출기금을 조성해 경주 기업들이 저리로 경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했다. 이외 중소기업 대상 경영컨설팅, 설비도입 지원, 원자력 공급자 등록 및 한수원 보유기술 이전 등을 추진한다.

현장 기능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전문 교육기관인 ‘원전현장인력양성원’도 설립한다. 한수원은 2018년 경주시 감포해양관광단지에 원전현장인력양성원을 설립해 연간 100여명의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이미 양북면에 원전기능인력양성단을 운영, 교육이수자 341명 가운데 244명(72%)을 취업시키는 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또 한수원의 지원으로 건립된 경주하이코에 원자력 관련 국제회의 등을 유치해 마이스 산업의 성장에 기여할 계획이다. 국내외 원자력 주요인사 1천여명이 참여하는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총회를 2017년 경주에 유치한 것을 비롯해 원자력 학술대회, 원전기술발전방안(Nu-Tech) 콘퍼런스, 원전기자재 전시회 등 각종 원자력 관련 행사가 경주에서 개최될 전망이다.

◆경주시민을 위한 10대 체감형 사업

한수원은 주민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10대 생활체감형 사업을 마련했다. 생활체감형 사업은 복지 향상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 4개, 품격 높은 문화예술 사업 3개, 지역 내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지원 사업 3개로 구성된다.

사회공헌활동에는 안심가로등 설치와 어르신 심장마비 예방지원, 개안수술비 지원, 주거 취약세대 집수리 등이 포함돼 있다. 태양광 안심가로등은 방범 취약지역 2곳에 올해 우선적으로 설치하며 앞으로 경주 전역으로 설치범위를 늘린다. 또 경주전역에 매년 1천대씩 총 3천대의 응급처치용 자동제세동기를 설치해 심장마비 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 설비를 확충한다.

저소득층을 위한 개안수술과 집수리사업도 집중 실시한다. 10월까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중 백내장, 망막질환, 녹내장 등 안질환으로 실명위기에 처한 환자 200명에게 개안수술비와 검진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행복나래 집수리사업’은 주거환경이 취약한 가정 25가구와 복지시설 4곳을 대상으로 화장실 설치, 지붕 보강, 도배 등을 실시한다.

◆홍대앞 같은 ‘젊은 문화거리’ 조성

문화예술 육성을 위한 사업으로는 서울 홍대앞이나 대학로 같은 젊은 감성의 ‘한수원 문화거리’를 조성한다. 문화거리는 경주의 새로운 문화명소를 만들기 위한 중장기 사업으로 추진된다.

지역 스포츠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경주지역을 연고로 하는 한수원 여자축구단은 내년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참여를 목표로 창단한다. 기존 한국내셔널리그의 경주 한수원 남자축구단과 함께 운영해 경주지역의 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인재 양성…재경학사관 설립

지역인재 양성 사업도 실시한다. 경주 내 25개 아동센터에 도서관 설치 등을 통해 취약계층 어린이의 교육격차 해소에 나선다.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학습 멘토링도 제공한다.

지역대학과의 협력 사업으로는 중·단기에 걸친 실습형 인턴제도와 해외봉사활동이 포함됐다. 지역대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취업준비 강연, 취업선배 멘토링 등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수도권으로 진학하는 원전지역 주민 자녀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경학사관을 설립한다. 경주지역 고교생 중 상당수가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되며 2019년 준공을 목표로 설립 추진 중이다.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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