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初 가흥동 이전 급물살…총동창회 찬성 분위기 확산

  • 김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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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28 07:39  |  수정 2016-04-28 07:39  |  발행일 2016-04-28 제10면
학부모 설득 설명회 더 열기로

[영주] 105년 전통의 영주초등학교는 과연 교명을 유지한 채 이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영주지역 최고(最古) 역사와 최대 규모의 졸업생을 자랑하는 영주초등(교장 장태동)의 이전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그동안 반대 입장을 보여 왔던 총동창회 측에서 찬성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영주교육지원청은 당초 가흥동 신도시개발지구 1만5천508㎡의 부지에 171억원을 들여 연면적 8천910㎡, 24학급 규모(720명)로 가흥초등학교(가칭)를 설립해 2017년 3월 개교할 예정이었다.

2014년 영주지역교육행정협의회에서 가흥초등 부지에 영주초등의 이전안 검토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총동창회 측과 학부모들이 반대 입장을 밝혀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영주교육청은 올 들어 가흥초등 대신 교명과 학적, 동창회 기수 승계 등 영주초등의 역사성과 영속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정해 영주초등의 가흥초등 이전 방안을 꾸준히 제기했다.

현재 영주초등의 재학생은 301명으로, 학생수가 계속 급감하는 추세여서 총동창회 측은 교명조차 온전히 보존되기 어렵다는 현실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주 지역 7개 초등은 지난해 대비 올 들어 모두 5개 학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주초등은 가장 적은 13개 학급이다.

영주교육청은 최근 학부모 및 지역주민, 동창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쟁점은 영주초등에 있는 영어체험센터 이전과 재학생들의 스쿨버스 운행으로, 영주교육청은 스쿨버스 운행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15억~20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영어체험센터의 이전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못했다.

영주교육청 관계자는 “저출산 등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와 가흥신도시로의 인구 이동 급증 등으로 인해 영주초등의 이전·재배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앞으로 설명회를 더 개최해 학부모들을 설득하는 한편, 쟁점이 되고 있는 영어체험센터 이전 예산 확보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1911년 개교한 영주초등은 현재 졸업생이 2만501명에 이른다. 김제덕기자 jedeo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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