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선수 10대女 뒤통수 쳤다가 '숟가락 일격'당한 30대

  • 입력 2016-04-28 00:00  |  수정 2016-04-28

 이번 달 24일 오전 6시 30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돼지국밥집.


 친구와 함께 국밥을 먹던 네일리스트 이모(18)양은 문득 뒤통수가 따가웠다.


 식사 전 거울을 꺼내 화장을 고칠 때부터 뒤편 테이블에 있던 최모(34)씨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을 느꼈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최씨가 자꾸 힐끔힐끔 보자 최씨는 친구에게 "저 사람이 왜 쳐다보는지 모르겠다"고 속삭였다.
 그 말을 들은 최씨는 "예뻐서 본다. 왜?"라며 발끈하자 둘 사이 욕설이 오가는 시비가 붙었다.


 최씨는 나이가 어린 이양의 머리를 때렸고 의자도 집어 던지려 했다.
 최씨에게서 불의의 일격을 맞은 이양은 가만있지 않았다.


 체육관에서 복싱을 배웠고 아마추어 대회 출전 경험까지 있던 이양은 곧바로 날렵하게 자리에서 일어선 뒤 손에 쥔 숟가락을 그대로 던졌다.


 날아간 숟가락은 최씨의 이마에 정통으로 맞아 피부가 찢어져 피가 흘렀다.
 이른 아침 조용했던 국밥집은 이들의 소란으로 아수라장이 됐고 둘은 경찰서 신세를 졌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8일 폭행과 상해 혐의로 각각 최씨와 이양을 불구속 입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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