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홈 충돌 방지조항 덕에 세이프 ‘대역전 발판’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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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29   |  발행일 2016-04-29 제20면   |  수정 2016-04-29
삼성 9 - 7 LG
20160429
28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프로야구 삼성-LG 경기 6회말 무사 1·3루에서 1루주자 이영욱의 2루 도루 시도 때 3루주자 이지영이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 되고 있다. 주심이 첫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삼성의 심판합의판정 요청으로 LG 포수 정상호가 홈플레이트를 막았다는 판정에 따라 세이프로 정정됐다. <삼성 제공>

규칙 신설 후 첫 적용사례로…
6회말 5득점 빅이닝 시발점돼
최형우·이승엽 5타점 합작 맹타


‘홈 충돌 방지조항’이 승부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삼성 라이온즈가 ‘홈 충돌 방지조항’에 힘입어 단숨에 전세를 뒤집고 승리를 챙겼다. 최종스코어는 9-7.

삼성은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4-6으로 뒤진 6회말 무사 1, 3루에서 이중 도루를 시도했다. 1루 주자 이영욱이 2루로 뛰었고, LG 포수 정상호가 2루로 송구한 공이 이영욱의 몸을 맞고 굴절됐다. 이를 틈타 3루 주자 이지영이 홈을 파고들었다. LG 2루수가 바로 홈으로 송구해 LG 포수 정상호가 이지영을 태그했다. 윤태수 구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류중일 감독은 곧바로 정상호가 홈플레이를 막고 이지영의 진로를 방해했다며 심판합의판정을 요청했다. KBO는 올시즌부터 ‘포수는 공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자의 길을 막을 수 없다. 이를 위반하면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할 수 있다’는 규칙을 신설했고, 심판합의판정 대상에도 포함했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끝에 정상호의 진로방해가 인정된다며 세이프로 판정을 번복했다. ‘홈 충돌 방지조항’으로 득점한 첫 사례이다.

삼성은 판정 번복의 기운을 타고 6회를 ‘빅이닝’으로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5-6으로 쫓아간 삼성은 배영섭, 구자욱의 볼넷 등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최형우, 이승엽의 연속 적시타로 4점을 더 뽑아내면서 9-6으로 만들었다.

최형우는 홈런 1개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 이승엽은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 선발 김건한은 6피안타 4실점을 허용하고 2.2이닝 만에 강판됐다. 김건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장필준은 3.1이닝을 던지며 2점을 내줬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안지만은 솔로홈런 1개를 허용했지만, 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따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 28일(대구)
  L    G 004 200 001 7
 삼   성 9
012 015 00X

△ 승리투수 = 장필준(1승 1패)

△ 세이브투수 = 안지만(1승 3세이브)

△ 패전투수 = 유원상(1패)

△ 홈런 = 박용택 1·2호(3회2점, 4회2점) 이병규 4호(9회1점·이상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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