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까지 태우고' 고의사고 낸 뒤 보험금 4억원 챙겨

  • 입력 2016-05-02 00:00  |  수정 2016-05-02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2일 외제차로 고의사고를 내고 보험사에서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김모(36)씨와 친구 이모(36)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2010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전주, 완주 등에서 30여차례 고의로 단독 사고를 내고 보험사로부터 4억여원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눈이나 비가 오면 유독 미끄러운 도로나 급커브길 등 위험 지점에서 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험사에서 사고당 1천만∼4천만원의 보험금을 타냈다.


 자동차공업사를 운영하던 김씨는 인터넷으로 구형 외제차를 1천여만원에 구입하고, 사고가 나면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아는 보험설계사를 통해 최고 4배 비싸게 차량값을 책정해 자차보험을 들었다.


 김씨는 이후 수차례 고의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챙겼다.
 이어 친구인 김씨로부터 명의 변경을 통해 이 차량을 넘겨 받은 이씨도 같은 수법으로 고의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받아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이씨에게 고의사고를 내기 좋은 장소까지 알려줬으며, 이씨가 사고를 낸 뒤 자신의 공업사에서 수리하고 나서 보험금을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이씨는 김씨가 알려준 장소에서 사고를 내면서 우연을 가장하기 위해차에 어머니까지 태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자동차보험 외에도 10여개의 보험을 추가로 들어 회당 500만∼600만원의 보험금을 챙겼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사고를 내고 보험사에서 타낸 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여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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