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변대 학생 23명, 포항 농촌 어르신과 ‘손주맺기 캠프’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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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4 08:21  |  수정 2016-05-04 08:21  |  발행일 2016-05-04 제28면
봉좌마을 어르신에 카네이션 등 선물
中 연변대 학생 23명, 포항 농촌 어르신과 ‘손주맺기 캠프’
지난달 31일 봉좌마을 대강당에서 ‘봉좌마을 할매할배 니하오 캠프’에 참가한 연변대 학생과 봉좌마을 어르신들이 행사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으로 유학 온 중국 연변대 학생들이 포항지역 농촌 어르신과 ‘손주맺기 캠프’에 참여했다. 이 행사는 지난해 5월에 이어 두번째로 열렸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포항시 북구 기계면 봉좌마을에서 열린 이 행사는 민간 국제교류 차원에서 마련됐으며, 연변대 학생 23명과 봉좌마을 인근의 할아버지·할머니가 학생들과 짝을 이뤄 참여했다.

학생들은 어버이날을 앞두고 미리 준비한 돋보기를 선물하고 어르신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단 뒤 안마를 해 드렸다. 어르신들은 각자의 집으로 학생을 초대해 정담을 나눈 뒤 경로당에 모여 부침개와 산나물 비빔밥을 대접했다.

어르신들은 “우리 대학생도 하기 힘든 봉사를 중국 학생들이 해주니 기특하고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부경대 교환학생인 장시아오푸어(여·21)는 “친할머니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는데, 한국의 어르신이 친할머니처럼 잘 대해 주셔서 너무나 감격스럽다”면서 “중국에 계신 부모님께 마음껏 자랑을 했다”고 말했다.

손주맺기 캠프를 도운 대구과학대 김석종 전 총장은 “지자체와 민간봉사단체 등의 지원이 있으면 손주맺기 캠프를 통한 한·중 민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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