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호 기자의 ‘가정의 달’ 추천 맛집 ] 본연의 맛 살린 절음식·저염식 三代 건강에 딱

  • 이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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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5 07:22  |  수정 2016-05-05 09:31  |  발행일 2016-05-05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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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어버이·스승·가정의날이 몰려 있는 5월은 가정의 달. 어디서 식사를 할 건가 늘 고심이다. 삼대가 함께할 수 있는 입맛에 딱 맞는 식당을 찾는 게 그렇게 쉽지는 않다. 대구십미(따로국밥·납작만두·동인동찜갈비·뭉티기·국수·무침회·논메기매운탕·복불고기·야키우동·막곱창) 전문식당도 의미 있겠지만 그런 곳은 ‘별미 공간’이라서 가족나들이에는 적당치 않은 곳이 많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끼리 회식할 수 있는 식당을 간추려 소개해본다.

  수성구 안압정 
규모·인테리어·메뉴·친절, 이 4박자를 고루 갖춘 힐링 버전 한식당이다. 제철 해초·어패·산채류를 축으로 한 전채 라인이 세련되면서도 건강미 넘친다. 10여 가지의 재료를 넣어 6시간 달인 맛국물로 만든 특허 낸 항암 물김치도 인기. 힐링밥상 2만원, 풀향기밥상 4만원, 양갈비·안창살 정식 6만8천원. 매주 일요일 휴무.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2507. (053)743-3369


  가창 큰나무밥 
사찰음식 전문식당으로 ‘비슬백년밥상’(1만5천원·사진)을 낸다. 밥맛이 좋고 여느 한정식에서 보기 힘든 별미 식재료가 연출된다. 주차시설도 넓고 근처에 남지장사가 있다. 고기류와 오신채(달래·흥거·부추·마늘·파)도 사용하지 않는다. 목련정식 1만5천원. 주말·공휴일 예약 필수. 달성군 가창면 삼산리 932. (053)793-2000


  달서구 미담 
대구수목원에 다녀온 뒤 들르면 좋다. 달서구청이 선정한 깨친맛 업소다. 모던하면서 토속적인 인테리어, 음식 모양새가 남다른 곳이다. 영양, 맛, 색채감, 식기의 온도까지 배려하고 있다. 저염식으로 요리한다. 주문과 동시에 요리를 한다. 1인분 2만5천원·3만5천원·5만원·7만원대가 있다. 달서구 진천동 716-2. (053)644-5000


  들안길 용지봉 
수성구 쪽에서는 회식 명소로 자릴 잡았다. 음식 재료에 따라 자연의 맛과 색상을 살린다. 한식요리 전문가인 안주인 변미자씨가 직접 요리를 한다. 배김치, 열무김치, 표고탕수가 앞접시로 나오는데 아이와 어른 모두 만족할 것이다. 예약 필수. 수성구 상동 405-1. (053)783-8559


  수성못 아사다라  
예비부부 양가 상견례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소나무가 인상적인 별장 같은 분위기다.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실내 분위기. 깔끔히 정돈된 정원을 보면서 여유로운 식사를 할 수가 있다. 꽃등심 한우가 별미다. 룸 전담 담당자가 세심한 서비스를 베푼다. 평일 점심은 1만2천·2만8천원. 저녁과 주말은 3만5천·6만·8만8천원이 있다. 수성구 두산동 854. (053)765-9999


  삼덕동 꽃자리  
주인이 알아서 식단을 꾸리는 ‘오마카세 스타일’의 힐링 한식당이다. 세 차례의 암수술을 극복한 여주인이 직접 약선요리 기준으로 식재료를 고른다. ‘힐링죽’으로도 유명하다. 맛보다는 식재료 엄선에 더 주안점을 둔다. 1개월 단위·절기별로 식단을 새로 짠다. 메뉴라인이 푸짐하지 않고 알차고 단단하다. 점심은 3만원, 저녁은 4만원. 죽은 2만5천원. 예약 필수. 중구 삼덕2가 230-3(동덕초등학교 옆). (053)252-6263

  기타 별미  
가창면 삼산리에 있는 우리밀가창원조할매칼국수(053-767-9630)는 친환경 국수 명가로 이영돈의 ‘먹거리X파일’이 검증한 착한 칼국수 식당이다. 직접 식당 옆에서 밀농사를 지어 밀가루를 조달한다. 레스토랑으로는 프렌치 레스토랑인 수성구 범어동 ‘아트리움’(053-754-3111), 유기농 버전을 고집하는 신라갤러리 부속 ‘신라 유기농 이탈리안레스토랑’(053-421-1628). 갓바위 근처로 나들이한다면 발효식단의 경산시 와촌면 ‘박터진흥부집’(053-851-7042). 팔공산으로 가면 숭늉과 우거지된장찌개가 인상적인 파계사 버스정류장 근처 ‘고향차밭골’(053-975-4822). 남구 대명6동의 ‘솔내음’(053-655-1511)은 경상도식으로 변한 전라도 버전의 한정식집이다. 1만원대 한정식으로 홍어 한점까지 맛볼 수 있는 대명동 ‘전라도밥상’(053-793-9741)과 황금동 ‘인사동’(053-761-2012). 한우갈비가 생각나면 대신동 ‘국일갈비’(053-254-5115)·들안길 ‘안동한우’(053-762-9282)·달서구 상인동 ‘참한우소갈비’(053-632-4936). 달성군 다사읍의 정강희 ‘두부마을’(053-592-4900)은 두부 정식을 잘한다. 멍게비빔밥과 회정식을 잘하는 ‘약전 한정식’(053-252-9684). 묵요리의 경우 대구시교육청 정문 근처 ‘새재묵조밥’(053-753-6969).

 

이춘호기자 leek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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