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 “黨 변화와 혁신 위해 최선의 노력 국민 신뢰받아 정권 재창출할 것”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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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5   |  발행일 2016-05-05 제5면   |  수정 2016-05-05
결선투표서 우원식 의원에 7표차 역전
‘86운동권 그룹’출신 대표주자 3선 의원
더민주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 “黨 변화와 혁신 위해 최선의 노력 국민 신뢰받아 정권 재창출할 것”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국회 제1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상호 의원(왼쪽)이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3선의 우상호 의원(서울 서대문구갑)이 선출됐다.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더민주 당선자 총회 결선투표에서 우상호 의원은 63표를 얻어 우원식 의원(56표)을 7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날 투표에는 전체 당선자 123명 중 121명이 참여한 가운데 1차 투표에서 우원식 의원이 40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우상호 의원이 36표를 얻어 2위에 올라 나란히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민병두 의원은 16표, 이상민 의원 12표, 노웅래 의원 9표, 강창일 의원 8표를 각각 얻어 탈락했다.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는 더민주 ‘86(80년대 학번·60년대 생) 운동권 그룹’의 대표주자로 불린다. 그는 1987년 연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부의장을 하면서 민주화운동의 선봉에 섰다. ‘6월 항쟁’ 시위 과정에서 숨진 대학 후배 이한열씨를 위한 서울시청 앞 대규모 장례식의 집행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특히 그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당내 운동권 출신의 입지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제 그는 제1당의 원내 수장으로 김 대표와 보조를 맞춰 더민주를 수권정당으로 변모시키는 작업을 맡게 됐다.

우 원내대표는 2000년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전대협 출신 영입을 계기로 정계에 입문했다. 16대 총선 때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서대문구갑에 출마했으나 연세대 81학번 동문인 당시 한나리당 이성헌 전 의원에 고배를 마셨다.

이후 17대 총선에 열린우리당 깃발로 이 전 의원과의 ‘리턴 매치’에서 승리하면서 국회에 입성했다. 이어 18대에서는 이 전 의원에게 패했으나 19·20대 총선에서는 이 전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국어국문학과 출신으로 등단 시인인 우 원내대표는 조리있는 말솜씨를 인정받아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민주당 대변인에 이어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까지 지냈다. 지난해에는 안철수 대표의 탈당으로 이어진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 국면에서도 당내 수도권 및 중진 의원들 주도로 만들어진 중재안을 문재인 당시 대표에게 전하는 등 분당 사태를 막으려고 노력한 점이 당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날 우 원내대표는 당선 후 소감발표에서 “우리 당이 변해야 한다고 하는데 반드시 해법을 제시할 것이다. 더민주가 변했다는 평가를 받을 때까지 선두에 서서 노력하겠다”며 “국민께 신뢰받아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도록 당선자들과 함께 손잡고 가고자 한다.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약력 △강원 철원 출생(54세)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전대협 동우회 회장 △17·19·20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의장 비서실장 △열린우리당 대변인 △통합민주당 대변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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