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효과’로 與野협치 탄력받나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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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5   |  발행일 2016-05-05 제6면   |  수정 2016-05-05
3당 대표·당청 결속 회동 가능성
北 핵실험 국제사회 압박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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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빈 방문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후(현지시각) 귀국길에 전용기내에서 이란 경제외교성과에 대해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에서 ‘제2의 중동붐’ 기반 마련과 북핵 압박이라는 성과를 올리고 4일 귀국하면서 향후 국정운영에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특히 여야 협치와 당·청 간 결속이 산적한 국정과제를 힘 있게 추진하기 위한 전제조건인 만큼 국회 협력을 얻어낼 수 있는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린다.

일단 박 대통령은 이날 귀국 후 첫 행보로 새누리당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와 김광림 신임 정책위의장에게 축하난(蘭)을 보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 선출된 더민주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에게도 난을 보내 축하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에게도 원내지도부 선출을 축하하는 난을 보낸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여야 대표와의 회동도 곧 바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달 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 간담회에서 “이란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이른 시일 내에 3당 대표를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야 지도부와의 회동이 성사된 이후에는 당청 간 결속을 위해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회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의 북핵 문제에 대한 대응도 관심사다. 박 대통령은 북한과 전통적으로 우호관계를 맺어온 이란 측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통일 원칙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는 점을 고리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수위를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번 이란 방문에서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 이후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이란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귀국길에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방문을 통해) 제2의 중동 붐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수출도 회복하고 경제 재도약도 이룰 수 있는 모멘텀이 되도록 많이 챙겨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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