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급 강풍…상가금속지붕 수십m 날아가 아파트에 ‘쾅’

  • 이창남,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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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5 07:30  |  수정 2016-05-05 07:30  |  발행일 2016-05-05 제9면
전기 끊기고 농업시설 피해 속출
태풍급 강풍…상가금속지붕 수십m 날아가 아파트에 ‘쾅’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경북 지역 곳곳에 피해가 발생했다. 4일 안동시 옥동에서는 상가 건물의 금속지붕이 강풍을 타고 수십m 날아가 주변 아파트와 부딪쳤고(왼쪽·독자제공), 경주시 천북면 동산리에서는 전주가 쓰러져 인근 지역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대구·경북지역에 강풍이 몰아치면서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경북도에 따르면 4일 현재까지의 강풍 피해는 주택 지붕 파손 8건, 창고시설 파손 2건,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 파손 10건 등 총 20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3시쯤 경주시 천북면의 한 도로가에 세워져 있던 전주가 강풍에 쓰러져 한때 인근 지역의 전기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또 이날 경북도청 안동·예천 새 청사의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쓰러지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일 오전에는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포항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비행기가 기상악화로 결항하기도 했다.

대구에서도 4일 오후 3시 기준 총 14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동구와 북구, 수성구의 가로수 3그루가 넘어지거나 부러졌으며, 119가 출동해 추락위험이 높은 건물 3곳의 간판을 정비했다. 앞서 3일 오후 7시30분쯤 대구공항에 티웨이항공 TW718편 여객기가 강풍으로 인해 비상 착륙하기도 했다. 이 비행기는 김포공항이 목적지였지만 강풍으로 항로를 급히 변경했다. 승객 189명은 항공사 측이 마련한 전세버스와 열차를 통해 김포공항 등으로 이동했다.

강풍주의보는 지난달 17일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 발효된 것으로 지난해 8월 태풍 ‘고니’(최대 순간 풍속 11.4㎧)와 비슷한 강도다. 최대 순간 풍속은 대구가 4일 오후 2시44분 기준 19.3㎧, 경북지역에선 포항 구룡포가 같은 날 오후 2시32분 기준 24.7㎧를 기록했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5일까지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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