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영남일보 전국하프마라톤대회-단체참가] (7) 주한미군 36th 통신대대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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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5   |  발행일 2016-05-05 제25면   |  수정 2016-05-05
“대구시민과 적극적인 소통 노력…영남일보 마라톤 코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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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남구 캠프워커 내 운동장의 트랙 스타트라인에서 36th 통신대대원들이 달릴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캠프워커 36th통신대대 제공)

소음 등 불청객 이미지 탈피
지역 행사 참여로 소통 시도
신천둔치서 대회 대비 훈련


1959년 주한미군이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대구 남구 일대에 주둔했다. 캠프워커와 캠프헨리, 캠프조지이다.

오랫동안 대구에 둥지를 틀었지만, 주한미군과 지역민 사이에선 우호적인 교류보다 갈등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헬기소음피해와 미군 음주운전사고 등으로 지역민에게 주한미군은 ‘불청객’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이를 의식한 주한미군은 몇년전부터 주민들의 고충에 적극적으로 귀를 귀울이기 시작했다. 헬기소음 등 훈련으로 인한 주민피해를 최대한 줄이고, 각종 사고 발생시 경찰조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각종 지역행사에 참여하면서, 지역민과의 소통도 시도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8일 대구스타디움 일대에서 펼쳐지는 제9회 영남일보 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대구 시민들과 함께 레이스를 펼치면서 소통에 나선다.

올해는 캠프워커 36th 통신대대원 46명이 하프코스와 10㎞코스에 도전한다. 36th 통신대대는 캠프워커내에서 부대운용에 필요한 통신기기와 케이블 등을 다루고 있다.

대대원들은 대회를 앞둔 요즘 대구 신천둔지 일대에서 마라톤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신천둔치에서 대열을 갖추고 달리고 있는 외국인들이 캠프워커 36th 대대원들이다.

하프코스에 출전하는 캐일 일병은 최근 열린 대구국제마라톤 대회를 통해 대구의 마라톤 코스에 매료됐다고 밝혔다. 캐일 일병은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코스의 경우, 레이스를 하면서 시가지 모습을 구경할 수 있어 좋았다.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코스와는 전혀 다른 영남일보 마라톤 코스가 굉장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대표자로 참가하는 조 조셉 대위는 지난 대구국제마라톤 대회에서 경험한 시민들의 마라톤 열기가 매력적이었다며 활짝 웃었다. 조 대위는 “대구국제마라톤 대회 당시 레이스를 마치고 함께 사진을 찍자며 시민들이 말을 걸어오기도 했다. 영남일보 대회도 단순한 마라톤 대회를 넘어, 대구 시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일시 : 2016년 5월8일(일) 오전 7시30분 개막식, 8시 출발
▨장소 : 대구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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