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글로벌마인드 호평…일본 취업 적극 도전하라”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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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5 08:09  |  수정 2016-05-05 08:09  |  발행일 2016-05-05 제27면
영진전문대 졸업생·전문가 특강
일본어 공부방법·현지경험 등
상세한 설명에 재학생들 호평
주요 대기업별 인재상도 소개
“한국인 글로벌마인드 호평…일본 취업 적극 도전하라”
일본 IT기업에 취업한 영진전문대 졸업생 지세리(앞줄 왼쪽 넷째)·조정민씨(앞줄 오른쪽 셋째)가 일본 골든위크를 맞아 지난 2일 모교를 방문해 후배들에게 취업 노하우를 전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한국인 글로벌마인드 호평…일본 취업 적극 도전하라”
지난 2일 영진전문대 국제세미나실에서 ‘일본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이라는 주제로 고마쓰 겐이치 <주>라이센스아카데미 이사가 특강을 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영진전문대는 해외취업 활성화를 위해 일본 취업에 성공한 졸업생과 일본 현지 전문가를 초청해 ‘일본 취업 노하우’를 제시하는 특강을 잇따라 개최했다.

영진전문대는 지난 2일 2015년 영진전문대를 졸업하고 일본 취업에 성공한 지세리씨와 조정민씨를 초청해 컴퓨터정보계열 ‘일본IT기업주문반’ 1, 2학년 90여 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개최했다.

일본 글로벌 대기업체인 NTT에 합격, 지난해 4월 입사한 지세리씨(23)는 후배들에게 일본 IT기업 현장에서 경험한 취업 경쟁력을 생생하게 전했다.

그는 “일본 현지 생활에서 특별히 어려운 점이나 차별은 경험하지 못했다. 일본어 공부는 대학에서 학교수업에 충실한 게 가정 컸다”며 일본어 단어를 외우는 것보단 문장 전체를 암기하는 게 더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지씨는 또 주말 여유시간에는 일본 방송의 뉴스나 드라마를 보며 회화 실력을 키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학에서 가진 다양한 활동들이 실제 회사에서 일하는 데 큰 보탬이 됐다고 강조했다. 3학년 때 졸업 프로젝트가 진행됐는데,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팀을 구성하고 기획과 설계, 코딩, 테스팅 등을 거치며 매주 교수(Project Manager)가 참석하는 회의록을 작성하는 등의 절차와 실습들이 현재 회사에서 일하는 것과 거의 유사하고, 기본적인 흐름은 똑같았다고 설명했다. 또 1, 2학년 방학 때 랩(Lab)실 활동을 통해 다양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로 게임을 개발한 것도 무척 유익했다고 전했다.

채용 면접 팁에는 “자신감을 갖고 임하면 되고, 그러려면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무엇보다 재학 중에 전공 실력을 쌓는 게 중요하다”는 그는 공부가 안 될 때는 학교 운동장을 30분 정도 뛰면서 일본 취업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일본 취업자인 조정민씨(25·일본 Fusic)는 “대학 재학 중 졸업프로젝트로 제작한 프로그램을 일본 현지서 보여줬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일본 회사 동료들이 현지에 잘 적응하도록 많은 배려를 해줘 좋았다”고 말했다. 조씨는 일본 취업 전에 알아야 할 현지 문화로 “우리는 좀 직설적이고 솔직한 표현을 하는 반면, 일본 사람들은 남을 배려하는 말을 많이 한다. 고객 답변도 마찬가지고, 이런 것을 혹 잘 이해하지 못하면 큰 착오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영진전문대 국제교류원은 일본기업 전문가를 초청해 ‘일본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이란 주제로 전교생을 위한 특강도 개최했다.

이날 특강에 나선 일본 <주>라이센스아카데미 고마쓰 겐이치 이사는 일본 청년들이 선호하는 인기 기업, 일본 대학생 취업률, 급여 등을 소개한 뒤 일본 기업이 선호하는 인재로 ‘일에 대한 열정, 의욕, 애사심, 팀워크, 사회상식과 매너’를 꼽았다. 특히 ‘스스로 생각하여 행동할 수 있는 인재상’을 강조하면서, 주요 대기업별로 좋아하는 인재상을 소개했다.

겐이치 이사는 일본 기업 취업을 추천하는 이유가 ‘한국과 유사한 문화’ ‘일본 기업들의 글로벌인재에 대한 긍정적이고 강한 채용의지’ ‘정규취업비자 발급, 4대보험 가입’임을 말하고 일본 기업들이 외국 인력, 특히 한국 인력을 왜 채용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했다.

일본이 한국 대졸자를 채용하는 배경에 대해선 “일본 노동인구가 점차 감소해 외국 인력을 채용하는 기업들이 확대되는 분위기”라며 “한국 인재들은 실무능력과 어학능력을 겸비하고 있고, 특히 일본 사람들에 비해 글로벌 마인드가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한일 간 문화적 차이가 거의 없어 현지 적응에 타국보다 빠르고, 장기 근속자가 많은 점이 한국 인력의 장점이라며 일본 취업에 적극 도전해 볼 것을 권했다.

한편 영진전문대학은 올해 졸업자 중 90여 명이 이미 해외에 취업했으며 최근 5년간 370여 명이 해외기업으로 진출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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